남수단 인구 57% 내년 심각한 식량 불안 직면 경고
어린이 210만명·임산부 등 111만명 영양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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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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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의 기아 감시 시스템 통합식량안보단계(IPC)는 18일(현지시간) 내년 남수단 인구의 57%인 약 769만명이 심각한 식량 불안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PC는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4∼7월 건기가 도래하면서 남수단의 식량 안보 상황이 악화될 것이며, 식량위기 5단계 중 253만명이 4단계인 '비상'으로, 6만여명이 최고 단계인 '재앙·기근'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6∼59개월 사이의 어린이 210만명이 심각한 급성 영양실조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같은 기간 약 111만명의 임산부나 모유 수유 중인 여성도 급성 영양실조로 고통받을 것이라고 IPC는 덧붙였다.
IPC는 "남수단의 식량 불안과 영양실조는 경제 위기와 반복되는 홍수, 분쟁 등으로 심화하고 있다"며 "내전 중인 수단에서 유입되는 난민으로 이미 취약한 남수단이 더 압박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남수단은 수단 정부와 남수단 반군 간 22년간의 무력 충돌을 종식시키기 위해 2011년 7월 9일 수단에서 독립했다.
남수단의 인구는 전쟁과 기근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높은 사망률을 겪고 있어, 나이가 많은 세대가 적고 젊은 세대가 많다.
또한 높은 출산율과 낮은 평균 수명으로 인해 인구의 나이 구조가 매우 젊어 세계에서 가장 젊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가뭄과 홍수와 같은 기후 재해뿐만 아니라 만성적인 불안정, 폭력, 경기 침체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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