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세계 당뇨 환자 8억 명 돌파, 1990년 대비 4배 증가
비만 증가, 건강에 해로운 음식 소비 확대, 신체활동 부족, 경제적 어려움 등 여러 복합적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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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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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1990년 이후 4배로 증가해 8억여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WHO는 이러한 급격한 증가가 비만 증가, 건강에 해로운 음식 소비 확대, 신체활동 부족, 경제적 어려움 등 여러 복합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WHO는 1990년부터 2022년까지 세계 각 지역의 당뇨병 환자 증감 추세를 추적·분석한 결과, 당뇨병 환자 수가 4배 이상 증가했을 뿐 아니라 유병률도 7%에서 14%로 두 배 상승했다고 전했다.
또한, 2022년 기준 당뇨병 환자 8억여 명 중 4억 5천만 명에 달하는 30세 이상 성인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1990년 대비 3.5배 증가한 수치다.
전체 환자의 59%가량이 치료 없이 당뇨를 앓고 있는 셈이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동부 지중해 지역에서는 성인 당뇨병 유병률이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20%에 이르며, 이 두 지역은 아프리카와 함께 당뇨병 치료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중·저소득 국가와 선진국 간의 당뇨병 치료율 격차를 줄이기 위해 2030년까지 당뇨병 환자의 80% 이상이 혈당 조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당뇨병을 억제하기 위해 각국은 긴급히 조처해야 한다"며 "건강한 식단과 신체 활동을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하고 예방·조기 진단·치료를 제공할 보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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