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7명이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영구적으로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전망에 큰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입소스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성인 44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1%가 AI가 "너무 많은 사람을 영구적으로 일자리를 잃게 할 것"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새로운 기술은 2022년 후반 OpenAI의 ChatGPT 챗봇 출시로 전국적 화제가 되면서 페이스북 소유주인 메타 플랫폼스 등 기술 대기업들이 사용하는 역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7월 기준 4.2%에 불과해 대량 실업의 징후는 거의 없다. 하지만 AI가 일자리와 산업, 일상생활을 바꿔놓으면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주제로 한
8월 13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성인 4,44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 로이터 통신 캡춰
정치적 혼란 조장 우려 77%
응답자의 약 77%는 AI 기술이 정치적 혼란을 조장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AI 기술을 이용해 가상의 사건을 사실적으로 영상화하는 것이 흔해진 데 따른 불안감을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소셜미디어에 AI가 생성한 전 민주당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체포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군사적 활용에도 회의적
미국인들은 AI의 군사적 활용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8%는 정부가 군사 공격 대상을 결정하는 데 AI를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으며, 24%만이 정부의 AI 기술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28%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전력 소모량과 사회적 고립 우려도
응답자의 61%는 빠르게 성장하는 AI 기술에 필요한 전기량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구글은 이달 초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해 미국의 두 전력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응답자의 3분의 2는 사람들이 AI 친구를 선호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포기할까 봐 걱정한다고 답했다.
AI 기술이 교육을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36%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40%는 동의하지 않았으며, 나머지는 확신하지 못했다.
이번 온라인 여론조사의 오차한계는 약 2%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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