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이탈리아, 루마니아 등 유럽 4개 핵심 원자력 기술기관이 차세대 납냉각 소형모듈원자로 EAGLES-300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이글스 컨소시엄을 출범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벨기에 SCK-CEN 원자력연구센터, 이탈리아 신기술에너지지속경제개발청 ENEA, 이탈리아 안살도 누클레아레, 루마니아 국영 원자력연구개발조정기관 RATEN 등 4개 기관은 이날 유럽에너지이사회 회의장에서 컨소시엄 협정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는 마티외 비헤 벨기에 에너지부 장관, 질베르토 피케토 프라틴 이탈리아 환경에너지안보부 장관, 크리스티안 부쇼이 루마니아 에너지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EAGLES-300은 납냉각 4세대 소형모듈원자로로, 작년 EU-SMR-LFR로 불렸던 이 설계안은 유럽위원회의 소형모듈원자로 유럽산업연합이 선정한 2개의 납냉각 고속로 제안 중 하나였다.
EAGLES-300의 주요 특징은 약 350MW 전력의 높은 출력과 계통 유연성으로 산업용 열공급과 수소 생산에도 적합하다. 또한 모듈러 설계로 건설 투자비를 낮추고 건설 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MOX 핵연료를 사용한 최적화된 연료 관리로 재활용 물질을 포함해 방사성 폐기물을 줄이고 지속가능성을 높인다.
이글스 컨소시엄은 상용화 과정에서 2개의 시험시설을 활용할 계획이다. 벨기에 몰에 위치한 LEANDREA 기술실증로는 2035년 완공을 목표로 연료와 재료 시험에 집중하고, 루마니아 피테슈티의 ALFRED 프로젝트는 상업적 배치를 위한 발판으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2039년 EAGLES-300의 글로벌 상용화를 목표로 각 단계에서 기술적 타당성과 경제적 실용성을 확보하는 단계적 개발 접근법을 채택한다고 밝혔다.
조르조 그라디티 ENEA 사무총장은 "이글스 컨소시엄은 구성원들의 납냉각 기술과 엔지니어링 전문성을 활용한다"며 "이러한 자산으로 컨소시엄은 유럽에서 LFR 기술의 매력적인 거점으로 더욱 빛날 것이며, 이 분야의 전략적이고 과학적인 협력을 확장해 혁신을 육성하고 에너지 믹스의 안전하고 보안된 탈탄소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쇼이 차관은 "오늘 서명된 컨소시엄 협정은 유럽연합의 에너지 전략에 매우 잘 통합돼 있다"며 "LFR 기술은 4세대 원자력 시스템 개발을 위한 SNETP와 ESNII 이니셔티브를 통해 유럽연합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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