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트리 댐(Dauntri Dam) 전경/계룡건설 자료


캄보디아 북서부 밭탐방주에 대한민국 건설사 계룡건설이 시공한 대형 수자원 인프라 '다운트리 댐(Dauntri Dam)'이 9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2018년 6월 착공 이후 7년여 만에 결실을 맺은 이 프로젝트는 한국 정부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유상원조로 추진된 양국 경제협력의 상징적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높이 47미터, 길이 654미터 규모의 사력댐으로 건설된 다운트리 댐은 1억6천310만 톤의 저수 용량을 확보했다. 이는 '캄보디아의 쌀독'으로 불리는 밭탐방 지역의 고질적인 홍수와 가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규모다. 댐 가동으로 우기에는 3만3천 헥타르의 농지에 안정적인 관개가 가능해지고, 건기에도 4천500헥타르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됐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대한민국과 캄보디아 간 경제협력 차원에서 진행한 사업으로 수자원 인프라 확충과 안정적인 물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MOWRAM)가 발주하고 한국수출입은행의 EDCF 차관으로 진행됐다.

다운트리 댐은 밭탐방주 룩하키리 지구 돈트리 강 상류에 건설됐다. 본댐 외에도 길이 414미터의 여수로, 5개 수문을 갖춘 다단계 취수탑, 길이 462미터·직경 4미터의 가물막이 터널 등 복합 수리시설을 갖췄다. 또한 댐 건설을 위해 개설된 17.3킬로미터의 포장 진입도로는 향후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과 농산물 운송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 장관 토르 체타(Thor Chetha)는 공사 현장 시찰 당시 "불리한 지질학적 조건 속에서도 터널링과 채석 등 새롭고 도전적인 공법을 적용하여 댐 기초를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건설팀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인력·자재 수급 불안정, 열대 우기 중 공사 중단, 복잡한 지질 구조 등 여러 난관을 극복해야 했다.

이번 댐 준공은 현지 주민 8천500여 가구의 삶의 질을 직접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2억6천400만 톤의 용수 공급 능력을 갖춘 다운트리 댐은 밭탐방 지역에서 2모작 또는 3모작을 가능하게 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홍수 조절 용량 1천560만 톤을 확보해 매년 반복되던 우기 범람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한국 정부는 2024년 5월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EDCF 기본 약정 규모를 2022~2030년 30억 달러로 대폭 증액한 바 있다. 다운트리 댐은 이러한 금융 협력이 실제 인프라로 구현된 대표 사례로, 향후 양국 협력의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계룡건설은 2004년 러시아 하바롭스크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으며, 인도네시아·필리핀·방글라데시·베트남 등지에서 다양한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이번 다운트리 댐 준공으로 수자원·댐 분야에서 굵직한 실적을 확보하게 된 계룡건설은 동남아시아 ODA 기반 인프라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밭탐방주에는 한국 정부 지원으로 건설된 또 다른 댐인 살라 타 온(Sala Ta Orn) 댐도 2020년대 초반 완공됐다. 상케 강 하류에 위치한 이 댐은 다운트리 댐과 유기적으로 연계돼 밭탐방 지역 전체의 수자원 관리 체계를 완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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