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가톨릭 성당서 IS추정 용의자 자살테러

제마 이슬라미야 부활절 일주일 앞두고 발생

안영욱 객원기자 승인 2021.03.30 12:47 | 최종 수정 2021.03.30 12:49 의견 0
일요일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할 때 사용한 오토바이 잔해를 경찰폭탄대원들이 점검하고 있다. (AP 사진/마스유디 S. 푸르만시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남부 마카사르에 있는 성당에서 열린 팜 선데이 미사 중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무장단체 조직원 2명이 로마 가톨릭 대성당 밖에서 압력솥 폭탄을 사용하여 자폭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인도네시아 관리들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공격으로 교회 경비원 4명 등 20명이 다쳤고 술라웨시 남부의 수도인 마카사르의 성당과 인근 건물의 유리창이 깨졌다.

경찰 대변인에 따르면 자살테러 용의자는 부부로 6개월 전 결혼했으며 마카사르에 있는 그들의 집을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DNA 검사를 실시해 범인들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부부의 이웃들은 이들을 루크만 부부로 지목하고 23~26세 사이라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하고 인도네시아에서 연쇄 자살폭탄 테러를 자행한 제마 안쇼루트 다울라의 일원으로 추정됐다.

공격자들은 교회 밖에서 경비원과 맞닥뜨렸을 때 폭발성 물질과 못이 들어 있는 폭탄을 터뜨렸고 이로 인해 피해가 컸다.

리스토 시짓 프라보우 인도네시아 경찰청장은 마카사르에서 발생한 테러 용의자 중 한 명이 필리핀 술루주 카르멜산 성당의 우리 레이디에서 23명을 살해한 2019년 자살 테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마 이슬라미야 부활절을 일주일 앞두고 발생한 이번 테러는 지난해 12월 제마 이슬라미야 무장단체의 지도자가 체포된 이후 비상사태에 돌입한 가운데 발생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일요일의 공격을 비난하고 "모든 종교가 어떤 종류의 테러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어떤 종교와도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가해자들의 네트워크를 철저히 조사해 뿌리까지 사냥하라"고 경찰에 지시했다.

줄카르나엔으로 알려진 제마 이슬라미야 지도자 아리스 수마르소노의 체포 이후 경찰대테러팀은 경찰과 예배 장소에 대한 공격 가능성에 대한 제보에 따라 마카사르에서 19명을 포함한 70명 이상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제마 이슬라미야는 한때 동남아시아의 유명한 테러 조직으로 지속적인 단속에 의해 지난 10년 동안 약화된 상태다.

최근 인도네시아에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 조직과 함께 싸우다가 돌아온 무장단체나 그 단체의 해외 공격에서 영감을 받은 무장단체가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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