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 소년' 추앙받던 네팔인, 미성년 성학대 혐의로 유죄판결
많은 네팔인이 석가모니 환생으로 믿어...학자들은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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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6 00:12 | 최종 수정 2024.06.26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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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시절 명상 수행 덕분에 '부처 소년'으로 불리며 추앙받던 30대 네팔 남성이 미성년 여승 성학대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부 사람들이 불교 창시자의 환생으로 믿고 있는 람 바하두르 밤잔(Ram Bahadur Bamjan)(33)은 성폭행 혐의와 자신의 수용소에서 최소 4명의 추종자들의 실종에 연루된 혐의로 지난 1월 경찰에 체포됐다.
전날 네팔 남부 사를라히 지방 법원에서 그에게 미성년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으며 그는 이번 판결로 징역 14년까지 처해질 수 있다. 형량 선고는 오는 7월 1일 이뤄진다.
그의 추종자들의 실종과 관련된 혐의는 아직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네팔의 한 비구니는 2018년 18세 때 봄잔에게 성학대를 당했다고 고소했다.
밤잔의 변호사는 혐의와 관련한 증거가 없다며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밤잔은 미성년 비구니 성학대 혐의 외에도 여러 폭행 혐의로 피소된 상태다. 그는 피해자들이 자신의 명상을 방해해 때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많은 네팔인들은 밤잔을 약 2,600년 전 네팔 남서부에서 태어나 부처님으로 존경받게 된 고타마 싯다르타의 환생으로 믿고 있다. 불교 학자들은 밤잔의 주장에 회의적이다.
밤잔은 수도 카트만두 교외의 한 집에서 도망치려다 창문에서 두 층 뛰어내린 뒤 체포됐다.
경찰은 체포 당시 22만7000달러 상당의 네팔 지폐와 2만3000달러 상당의 외화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밤잔은 10대이던 2005년 네팔 남부에서 음식도 물도 없이 나무 아래 앉아 수개월간 움직이지 않고 명상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부처 소년'으로 이름을 얻었다.
하지만 그는 여러 불미스러운 일이 불거지면서 은신했고 지난 1월 체포됐다. 그는 은신 이전까지 많은 추종자를 거느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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