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중국인 관광객 포함 탑승객 5명 전원 사망
트레킹 코스 출발지로 향하던 중 언덕 경사면 정글에서 추락
사고 원인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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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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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네팔 중부지역에서 중국인 관광객 4명을 태운 헬리콥터가 추락해 조종사를 포함한 탑승자 5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AP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네팔에 본사를 둔 에어 다이너스티 소속 '유로콥터 AS350’로, 카트만두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시아프루베시 마을로 향하던 중이었다.
시아프루베시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트레킹 코스의 주요 출발지로 알려져 있다.
헬기는 이륙 3분 만에 공항과의 교신이 끊어졌고, 카트만두 북서쪽 산악지대인 누와코트 지역에서 추락했다.
사고 신고 직후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누와코트 현지 경찰은 "헬기 잔해에서 남성 4명과 여성 1명의 시신을 발견했다"며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사고 헬기가 언덕 경사면 정글에서 추락했다"며 사고 원인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K.P. 샤르마 올리 네팔 총리는 사고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네팔 내각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네팔은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해 험한 산악 지형과 변덕스러운 날씨, 이착륙이 까다로운 활주로, 노후한 항공기, 정비 불량 등으로 인해 항공기 추락 사고가 잦은 편이다.
지난달 24일에도 네팔 현지 항공사 소속 소형 여객기가 카트만두 국제공항에서 이륙하던 중 계곡으로 추락해 탑승자 19명 중 18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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