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년 전 엽서 배송
영국서 1903년 소인 찍힌 엽서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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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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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웨일스의 스완지금융조합의 직원들이 최근 배달된 우편물 더미 속에서 121년 전 날짜가 찍힌 빛바랜 엽서를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스완지금융조합 직원들은 이달 16일 사무실로 배달된 우편물 더미 사이에서 주소는 맞지만 '리디아 데이비'라는 알 수 없는 수신인이 적힌 엽서를 발견했다.
이 엽서는 1903년 8월 23일에 처리된 우편물로, 에드워드 7세(1901∼1910년 재위)의 모습을 담은 우표 위에 'AU23 03'라는 소인이 찍혀 있었다.
스완지금융조합 관계자는 "집배원이 평소처럼 주택담보대출이나 예금과 관련된 우편물을 가져다줬다"며 "직원 한 명이 이를 훑어보는 도중 엽서 한 장이 테이블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엽서에는 '친애하는 L에게’로 시작해 '모두에게 사랑을 전하며 유어트로부터’로 마무리되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본문엔 "집에서 즐겁게 지내고 있기를 바란다. 내 수중엔 기찻삯을 빼고 10실링 정도가 있고 난 잘 지내고 있다. 길버트 양과 존에게 안부를 전해달라"라는 적혀 있었다.
엽서의 발견 이후, 조합은 이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했고, 리디아 데이비의 친척이라는 사람들로부터 연락을 받았지만, 엽서가 어떻게 121년 만에 배달됐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영국 로열메일 대변인은 "엽서가 100년간 배달 중 실종됐다기보다는 다시 시스템에 들어간 것 같다"며 "우리는 시스템에 들어온 물품은 반드시 맞는 주소로 배송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완지금융조합은 지난해 설립 100주년을 맞았으며, 그 이전에는 이 주소에 주택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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