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사고 보도 영상 캡춰


포르투갈 리스본의 상징적 교통수단인 글로리아 푸니쿨라가 운행 중 궤도를 이탈해 한국인 2명을 포함한 16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2025년 9월 3일 오후 리스본 글로리아 푸니쿨라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140년 역사를 자랑하던 도시 명물이 순식간에 비극의 현장으로 변한 충격적인 사건이다. 사고로 총 16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했다.

한국인 피해자 현황과 영사 조력

포르투갈 주재 대한민국 공관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했다. 또 다른 한국인 여성 1명은 중상을 입고 현지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공관은 사고 직후부터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부상자 지원과 피해자 가족 연락 등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국적 희생자들

사망자는 한국인 외에도 포르투갈 5명, 영국 3명, 캐나다 2명이다. 미국, 프랑스, 스위스, 우크라이나에서 각각 1명씩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들의 국적도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으로 다양하다. 이번 사고가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미친 영향을 보여준다.

케이블 절단이 직접 원인

포르투갈 항공 및 철도 사고 조사국의 예비 조사 결과 사고 원인은 견인 케이블 절단으로 밝혀졌다. 상부에서 하강하던 1호차를 끌어주던 케이블이 운행 시작 6미터 만에 끊어졌다.

차량은 약 50초 동안 265미터의 가파른 경사로를 질주했다. 충돌 직전 속도는 시속 60km에 달했다.

제동수가 비상 브레이크를 작동시켰지만 효과가 없었다. 케이블이 끊어진 상태에서는 14톤 차량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었다. 이는 케이블 파손에 대비한 이중 안전장치 부재를 의미하는 명백한 설계 실패였다.

케이블이 끊어진 지점은 분해 없이는 육안 확인이 불가능한 곳이었다. 사고 당일 오전 일상 점검에서는 결함을 발견할 수 없었다. 현행 유지보수 규정 자체에 근본적 결함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정부 대응과 안전 대책

포르투갈 정부는 사고 다음 날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리스본시는 3일간의 애도 기간을 가졌다.

마르셀루 헤벨루 드소자 대통령은 이번 참사를 "포르투갈 근대사에서 가장 큰 비극 중 하나"라고 표명했다.

당국은 즉시 리스본의 모든 푸니쿨라 운행을 중단했다. 긴급 안전 점검에 착수했다.

리스본 시의회는 대학 전문가 등이 포함된 전문가팀을 구성했다. 글로리아 푸니쿨라를 위한 새롭고 현대적인 안전 메커니즘을 설계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단순한 과거 시스템 복원을 넘어 현대 기술 표준에 맞는 안전 시스템 도입을 의미한다. 중요한 정책적 전환이다.

이번 참사는 역사적 유산 보존과 현대적 안전 기준 확립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비극적 교훈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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