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서 지난 19일 연구진들이 누리호 4차 발사 총조립을 수행하고 있다. 누리호는 오는 27일 네 번째 발사를 앞두고 있다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5일 오전 10시 42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도착했다고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밝혔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9시 무인특수이동차량(트랜스포터)에 실려 나로우주센터 발사대 종합조립동을 출발해 약 1시간 42분에 걸쳐 발사대까지 이동을 완료했다.
당초 오전 7시 40분 이송 예정이었으나 오전 8시경 비 예보로 일정이 1시간 20분 늦춰졌다.
발사대에 도착한 누리호는 기립 준비 과정을 거쳐 기립 장치인 '이렉터'에 실려 발사패드에 수직으로 세워진 뒤 발사대에 고정될 예정이다.
오후에는 누리호에 전원 및 추진제(연료, 산화제) 등을 공급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 및 기밀점검 등 발사 준비 작업이 수행된다.
항우연은 발사대 이송, 기립, 엄빌리칼 연결 등 발사 준비 작업 과정상 이상이 없을 경우 발사대 설치 작업이 늦게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누리호는 대한민국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중형 우주발사체로, 총 길이 47.2m, 직경 3.5m, 총 중량 약 200톤의 3단형 발사체다. 1.5톤급 실용 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까지 쏘아 올릴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1단에는 75톤급 액체 엔진 4기가 클러스터링 방식으로 장착돼 총 300톤의 추력을 내며, 2단과 3단에는 각각 75톤급과 7톤급 액체 엔진이 탑재됐다. 연료로는 등유(케로신)와 액체산소를 사용한다.
누리호는 2022년 6월 2차 발사에서 처음으로 목표 궤도 진입에 성공하며 대한민국을 독자적인 위성 발사 능력을 보유한 세계 7번째 국가로 만들었다. 지난해 5월 3차 발사에서는 차세대중형위성 2호와 큐브 위성 7기 등 총 8기의 위성을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렸다.
이번 4차 발사부터는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 종합 기업으로 참여해 민간 주도 우주 시대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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