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은 세계가 공정하게'

유엔, 글로벌 캠페인 'Only Together' 시작

안영욱 객원기자 승인 2021.03.12 11:58 | 최종 수정 2021.03.12 12:04 의견 0

COVID-19 백신에 대한 모든 국가의 공정한 접근 도모를 위한 새로운 글로벌 캠페인 'Only Together'가 시작됐다.

UNICEF/Francis Kokoroko


유엔은 초기에 의료 종사자들과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모든 국가에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이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캠페인을 시작하기 위한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이 바이러스로 인해 250만 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추가로 수백만 명이 장기간의 건강 악화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아미나 J. 모하메드 유엔 사무차장은 "지난 1년 동안 우리 모두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수많은 일상을 포기해야 했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생계를 빼앗겼다"고 말했다.

역사상 가장 빨리, 가장 많은 백신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유엔이 주도하는 코벡스 퍼실리티의 노력으로 세계 최빈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도 수백만 개의 백신이 전달되고 있다.

모하메드 차장은 "유례없는 전 세계적인 백신 과학의 노력이 바이러스를 물리칠 희망을 주었다"고 말하고 "모든 사람들이 COVID-19 백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만 새로운 모멘텀과 희망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함께 해야만 대유행을 끝내고 희망의 새 시대를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테흐스 총장은 "소수의 부유한 나라들이 대부분의 백신을 확보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COVID-19 백신은 세계적인 공공재로 여겨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말까지, 코벡스 퍼실리티는 각 참가국 인구의 약 3분의 1에게 백신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COVID-19 백신 전체 생산량의 80% 가까이를 보유하고 있는 10대 선진 부국들은 몇 달 안에 전체 인구에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구테흐스 총장은 "어느 나라도 이 위기를 고립된 상태에서 극복할 수 없다"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공유해야 유통이 더 빨라진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은 세계보건기구(WHO), GAVI,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공동주최하고 유니세프와 손잡고 190개 참가국의 지원을 받고 있다. 연말까지 가장 어려운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려면 여전히 20억 달러 이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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