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담배·전자담배 법안 도입, '담배 없는 세대' 목표

2009년1월1일 이후 출생자들에게 담배 판매 금지 목표
흡연 제한 특정 실외 구역으로 확대…펍과 바는 면제

에디터 승인 2024.11.06 15:43 의견 0

영국 정부는 담배 및 전자담배 법안(Tobacco and Vapes Bill)이 의회를 통과하기 시작하면서 담배 및 전자담배의 사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진=Pixabay)


5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된 이 획기적인 법안은 2009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모든 사람에게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담배 없는 세대"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유로위클리뉴스는 보도했다.

새로운 법안에 따르면 담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연령을 매년 1살씩 높여 결국에는 젊은 세대를 위한 판매를 완전히 단계적으로 중단한다는 것이다.

현재 영국은 18세 미만에게 담배, 담배 제품 또는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웨스 스트리팅 보건부 장관은 "이 역사적인 법안은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하고 국민보건서비스(NHS)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보건사회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흡연으로 인한 영국 연간 사망자는 80,000명에 달하며 NHS는 31억 파운드(36억 유로)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와 취약계층을 더욱 보호하기 위해 영국 정부는 실내 흡연 제한을 특정 실외 구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어린이 놀이터, 학교 입구 및 일부 야외 공간에서는 흡연이 금지된다.

펍과 바는 면제다.

담배 규제와 함께 이 법안은 전자담배에 대한 엄격한 규제도 도입한다.

전자담배 제품에 대한 광고 및 후원이 금지되며, 청소년의 관심을 끌기 위한 맛, 포장 및 디스플레이도 제한된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11~15세 영국 어린이의 25%가 전자담배를 시도한 적이 있다고 밝혀졌다.

젊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일회용 전자담배는 2025년 6월 1일부터 금지될 예정이다.

이 법안은 또한 연령 제한을 위반하는 소매업체의 불법 판매에 대해 200파운드(233유로)의 현장 벌금을 부과하는 등 처벌을 강화했다.

집권 노동당이 의회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통과된다면 이 법안은 영국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금연 조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영국 정부는 이 법안이 “중독의 악순환을 끊고 영국에서 담배 없는 영국을 위한 길을 닦았다”고 말했다.

이는 담배 및 전자담배 규제에 대한 EU 국가의 접근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일랜드는 이미 건강 및 환경 문제로 인해 일회용 전자담배를 금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저작권자 ⓒ 외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