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엠폭스 확산으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 커져
아프리카 55개국 중 최소 16개국에서 엠폭스 발병해 지난주만 887건 감염되고 5명 사망
콩코민주공화국, 올해만 1만3천건 이상 감염돼 50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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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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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확산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에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CDC의 장 카세야 사무총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권한이 2023년 우리에게 주어졌기에 이번이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그는 "절실히 필요한 백신 조달을 포함해 발병에 맞서 싸우기 위한 자금 확보와 바이러스에 대한 대륙의 조율된 대응이 이 결정으로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CDC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 55개국 가운데 최소 16개국에서 엠폭스가 발병했다.
지난주에만 887건의 감염 사례와 5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2022년 12월 엠폭스를 풍토병으로 선언한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올해 들어 1만3천건 이상의 감염 사례와 최소 50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엠폭스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하자 세계보건기구(WHO)도 전날 전문가를 소집해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태세를 다시 선언할지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엠폭스는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감염 시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고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를 보이는데 주로 피부나 체액·침방울 등을 통해 전염된다.
엠폭스는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지만 2022년 5월부터 주로 유럽과 북미 등 다른 지역에서도 발병하기 시작해 감염자 수가 급증하자 WHO는 같은 해 7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가 지난해 5월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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