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AZ 백신 사용 중단한다
"WHO와 유럽 의약품청이 AZ 백신 이용 계속 논의할 것"
안영욱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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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6 14:28 | 최종 수정 2021.03.1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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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과 유럽연합(EU)의 보건 관계자들이 이번 주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 의장이 15일 밝혔다.
AO/Elly Barrett ㅣ이탈리아 국기색을 띄고 있는 로마의 콜로세움
테드로스 아드하눔 거브리여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유엔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백신 안전에 관한 자문위원회가 백신에 대한 이용 가능한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며 16일(현지시간) 유럽 의약국(EMA)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 생산된 두 개의 집단에서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혈전이 보고됨에 따라 독일, 프랑스, 스페인은 이 주사제의 사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최초 국가가 되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것은 이러한 사건들이 반드시 예방접종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사건들을 조사하는 것이 통상적인 관행이며, 이는 감시 시스템이 작동하고 효과적인 통제장치가 마련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차장인 마리앙겔라 시메오 박사(Dr. Mariângela Simão)는 이 기관이 유럽 등지의 국가 규제 당국과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비롯한 다른 모든 백신의 부작용을 평가하는데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다른 지역에서의 '트롬보-엠베릭 이벤트(thrombo-embolic events:혈전색전증)'에 대한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대부분의 국가들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위협은 백신에 대한 접근 부족"이라고 강조하면서, "거의 매일 전세계 지도자들로부터 언제 국가들이 이 계획을 통해 물량을 받을 것인지를 묻는 전화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에서 진행중인 분쟁으로 한때 효과가 컸던 보건체계가 무너지게 됐다"며 "WHO와 WHO의 파트너들은 서비스와 공급품을 제공하고, 공중보건을 보호하며, 1,700개가 넘는 보건시설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계속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리아는 미얀마에서 예멘, 에티오피아의 티그레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수많은 위기 중 하나로 수백만 명이 필수 의료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으며, 보건 시설이 파괴되고 보건 근로자들이 공격과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것은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WHO는 소위 '백신여권(vaccination passports)'에 반대하지만, 이 기관은 보건 정보의 디지털화를 더 나은 1차 의료 서비스를 위한 '잠재적 방법'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를 지원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인 마이클 라이언 박사(Dr. Michael Ryan)는 COVID-19 백신의 전자인증이 각국 정부가 백신 접종 등록을 관리하는 동시에 백신 배치와 적용범위에 대한 더 나은 모니터링을 촉진하는 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라이언 박사는 예를 들어 여행이나 대학 등록 허용에는 예방 접종에 대한 디지털 인증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 비상대책위원회가 현재 백신이 널리 보급되지도 않고 공정하게 보급되지도 않아 국제여행용 백신 인증에 대한 명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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