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시제품 출고...2028년 실전 배치

시험 거쳐 양산해 2032년까지 120대 실전 배치 계획
문 대통령, 시제기 출고식에서 KF-21을 ‘보라매’로 명명

안후중 선임기자 승인 2021.04.09 16:48 | 최종 수정 2021.04.09 16:56 의견 0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1호기가 전 세계에 공개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생산공장에서 열린 출고식에 참석해 기념사에서 “우리의 독자적인 첨단 초음속 전투기 생산은 세계 8번째 쾌거”라며 “지상시험과 비행시험을 마치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 2028년까지 40대, 2032년까지 모두 120대를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에서 연설하는 문재인 대통령 (MBC TV화면 갈무리)


문 대통령은 이날 프로젝트명 KF-21을 공군의 상징인 ‘보라매’로 정식 명명했다.

시제품이 처음 공개된 KF-21 보라매는 최고속도 마하 1.8을 낼 수 있고 7.7톤의 무장을 탑재하고 공중과 지상, 해상, 원거리 방공망 타격 능력까지 갖췄다.

이와 함께 우리 독자 기술로 개발한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AESA)를 비롯한 최첨단 항전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국산화에 따른 부품 공급과 실전 운용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연설 중인 문재인 대통령 (MBC TV화면 갈무리)


문 대통령은 “한국형 첨단 전투기가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10만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생기고 5조9천억원에 달하는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이라며 “2030년대에는 항공 분야 세계 7대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에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 하겠다”고 밝혔다.

2001년 김대중 대통령이 처음 제시한 첨단 국산 전투기 개발의 비전은 사업타당성 조사를 7차례 거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2010년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해 2021년 시제품 생산에 이르렀다.

축사 중인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 (MBC TV화면 갈무리)


이날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으며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고 공동개발 파트너가 돼 준 인도네시아 정부에 감사드리며 개발이 완료되고 양국이 양산체제를 갖춰 제3국 시장에 공동 진출할 때까지 우리는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KF-21 보라매는 항속거리 2900킬로미터, 최대 이륙 중량 25.6톤으로 영국 미티어(METEOR)사의 공대공미사일, 독일 딜(DIEHL)사의 공대공 미사일 AIM-2000을 탑재했다. 양산 1호기 기준 목표 국산화율은 65%로 능동 전자주사레이더(AESA)와 적외선 탐색추적장치(IRST), 표적 추적장비 EO TGP, 전자전 장비(EW Suite) 등 4대 항공전자장비와 주요 핵심장비를 국산화 했다.

2015년부터 2028년 양산까지 사업비용은 모두 8조8천억 원이다.

방위사업청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상 시험을 마치고 내년 7월 첫 시험 비행을 한 뒤 2026년까지 체계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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