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내년부터 바이오디젤에 팜유 비율 40%로 상향

팜유 소비량 증대 위해 현행 35%에서 올리기로
팜유 생산량이 소비량 못 따라가 가격 상승 우려

에디터 승인 2024.08.23 16:08 의견 0

인도네시아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바이오디젤에 사용되는 팜유 비율을 현행 35%에서 40%로 상향 조정한다.

야자열매 (사진=로이터)


23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전날 에너지광물자원부는 내년부터 팜유가 40% 들어간 바이오디젤 B40을 의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국내 팜유 소비를 촉진하고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 소식에 말레이시아 선물 시장에서 팜유 가격이 1톤당 3,826링깃(약 116만 9천원)으로 전날보다 1.92% 상승했다.

인도네시아는 2018년부터 팜유를 20% 섞은 바이오디젤 B20을 도입해 모든 경유 차량과 기계류에 사용을 의무화했으며, 이후 팜유 비율을 점차 높여 현재는 35% 섞인 B35를 사용 중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B40 도입으로 바이오디젤에 사용되는 팜유량이 올해 1,100만 톤에서 내년 1,400만 톤으로 증가하고, B50 도입 시 1,800만 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팜유협회(GAPKI)는 팜유 생산량 증가율이 연평균 1%에 불과한 상황에서 연평균 7.6%씩 늘어나는 소비량 증가가 수출에 타격을 주고 국제 가격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도네시아는 팜유 비율을 절반까지 올린 B50 상용화를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팜유 생산량이 정체된 상황에서 사용량 증가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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