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의 학교 2곳을 폭격해 최소 25명이 숨졌다고 팔레스타인 WAFA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가자시티의 학교 (사진=AP)
팔레스타인 측은 이들 학교가 피란민의 임시 거처였다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은신처라고 반박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의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에 있는 피란민촌도 폭격해 화재로 5명이 숨졌다.
학교 2곳과 피란민촌 등 사망자를 포함해 이날 하루 최소 44명이 사망했다고 팔레스타인 측 보건부가 집계했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시설에 있는 하마스 무장세력을 공격했으며 2차 폭발은 무기가 보관돼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일인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것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란은 아랍국가들로부터 이스라엘 상대 보복 공격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전쟁을 일으켜도 상관없다'며 거부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바논 베이루트의 부르즈 알 바라즈네 팔레스타인 난민캠프에서 한 팔레스타인인이 이란에서 살해된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사진을 들고 그의 살해를 규탄하기 위한 행진을 벌이고 있다. (사진=Reuters)
미국도 유럽과 다른 협력국 정부에 확전 방지 메시지를 이란 측에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WSJ은 전했다.
미국 측은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군사긴장 완화를 위해 미국 역시 이스라엘을 압박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공격이 맞대응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보복을 자제할 경우 서방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신임 이란 대통령의 노력이 성공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해당 논의에 관여한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동 내 대표적 친(親)서방 국가인 요르단의 아이만 사파디 외무장관은 4일 이란을 방문해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알리 바게리 이란 외무장관 대행과 회담하고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고 로이터·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하니예 암살이 "대응 없이 지나갈 수 없는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중대한 실수"라며 보복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이란 국영 방송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군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자국 영토를 겨냥한 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이란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주례 각료회의에서 "우리는 방어와 공격 양쪽에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 우리를 겨냥한 그 어떠한 침략 행위에도 대응에 나서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