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가 열린 ICC제주 전경/ICC제주 자료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제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를 계기로 중국, 베트남 등 9개국 통상대표와 릴레이 양자면담을 진행하며 공급망 협력, 기업 애로사항 해소, FTA 협상 가속화 등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5 APEC 통상장관회의를 계기로 주요국 통상대표들과 일련의 양자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21개 APEC 회원국 통상대표단과 WTO 사무총장, OECD 사무차장 등이 참석했다.

정 본부장은 15일 리 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상대표와 만나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합의하고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 가속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어 뜽쿠 자프룰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 전력공급 중단사태 등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요청했으며, 한-말레이시아 FTA 협상 가속화에도 합의했다.

14일에는 크리스티나 A. 로케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과 '무역, 경제 및 에너지 협력 MOU'를 체결하고 자동차, 금형, 자원개발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한-필 경제통상협력위'의 수석대표를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제4차 회의를 조속히 개최하기로 했다.

루이스 구티에레스 멕시코 경제부 통상차관과의 면담에서는 미국의 관세조치로 인한 우리 기업 피해 예방을 위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으며, 양국 간 중단된 한-멕 FTA 논의 재개에 뜻을 모았다.

응우옌 홍 지엔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부가가치세 환급 지연 등 현지 진출 한국기업 9,000여 개사의 애로사항 해결을 요청했으며, 토드 맥클레이 뉴질랜드 외교통상부 통상장관과는 불확실한 글로벌 통상환경 속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등을 통한 디지털·공급망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 본부장은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WTO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WTO가 출범 30주년을 맞아 기후변화, AI 등 새로운 통상 이슈를 다루는 포럼으로 거듭나야 함을 강조하고, WTO 14차 각료회의의 핵심 의제인 'WTO 개혁'에 한국이 APEC 의장국으로서 적극 기여하겠다는 의향을 표명했다.

박종원 통상차관보도 자신타 와라카이 마누아 파푸아뉴기니 국제무역투자부 차관과 만나 핵심광물·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알제논 야우 홍콩 상무경제발전국장과는 양자 교역·투자 확대 및 홍콩 진출 한국기업의 안정적인 경영환경 지원을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통상환경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전 세계 GDP의 61%, 상품교역량의 49%를 차지하는 APEC 통상 대표들이 모이는 이번 통상장관회의가 21개 경제체 간 공조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회"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틀간의 양자 면담에서 아태지역 주요국들과 안정적인 공급망 협력, 진출기업 애로 해소, 협력 구조 고도화, FTA 협상 가속화, 다자통상 협력 강화 등 성과가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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