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22일 美 관세조치 관련 종합대응을 위한 ‘현장밀착형 지원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철강 파생상품 기업 지원 간담회’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코트라 제공
미국 관세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들을 위해 정부가 현장밀착형 종합 지원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22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와 KOTRA(사장 강경성)는 이날 서울 코트라 본사에서 미국 관세조치 관련 종합대응을 위한 '현장밀착형 지원체계'를 출범시켰다. 이는 미국 관세 정책으로 큰 타격을 받은 철강 파생상품 업계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청취하고 범정부 차원의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조치다.
장관 직접 나서 기업 애로 청취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미국 관세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 파생상품 업계 중소·중견 8개사와 직접 만나 의견을 들었다. 기업들은 고율 관세 부담과 국내외 공장 생산 및 소싱 품목의 가격 경쟁력 저하, 미국 거래선의 관세분담 요구 등 구체적인 애로사항을 밝혔다.
강경성 KOTRA 사장, 장영진 무역보험공사 사장, 김일권 한국원산지정보원 원장이 함께 참석해 기업의 고충에 대한 맞춤형 해법을 논의했다.
'철강 파생상품 기업 지원 간담회'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뒷줄 오른쪽 두 번째)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뒷줄 오른쪽 세 번째 강경성 KOTRA 사장, 뒷줄 오른쪽 첫 번째 서가람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코트라 제공
관세대응 119 플러스로 지원 확대
이 자리에서 기능을 대폭 강화한 「관세대응 119 플러스」가 공식 발표됐다. 기존 산업부·KOTRA가 단독 운영하던 상담창구(「관세대응 119」, 1600-7119)를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범정부 협업 체계로 개편한 것이다.
새로운 지원 서비스로는 수출기업 관세 애로 의견서의 대정부(미국 상무부, 세관 등) 제출 지원과 미국 관세청 사전심사제도(CBP E-ruling) 신청 컨설팅이 포함됐다. 또한 미국 세관의 사후 검증 요구자료 대응과 철강 함량 가치 산출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업 애로 및 건의사항을 정책에 반영하는 제도 개선 체계도 마련돼 실질적인 지원이 지속될 예정이다.
300개사 참여해 높은 관심 확인
간담회와 함께 열린 철강 파생상품 설명회에는 200여 개사가 참여해 최신 미국 관세 동향과 대응 전략을 청취했다. KOTRA는 '철강 및 파생상품 관련 미국 관세부과 조치 현황'을, 서울세관 등은 '수출기업 유의사항'과 '관세절감 대응전략' 등 현장감 있는 정보를 공유했다.
1대1 맞춤형 상담회에도 관세 애로기업 100여 개사가 참가해 미국 및 한국 변호사, 관세사로부터 기업 개별 상황에 맞는 심층 상담을 받았다. 상담장 입구에는 '관세대응 119'와 '현장체감형 지원 10대 프로그램' 안내 부스가 설치돼 참석 기업들에게 정부의 종합지원 대책을 자세히 설명했다.
김정관 장관은 기업 간담회를 마친 뒤 화장품 제조기업 에스티유社와 함께 부스를 방문해 HS 코드별 관세율을 확인하고,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함량가치 산출, 긴급 저리융자 등을 직접 점검했다.
1대1 상담회에 참가한 B사 관계자는 "철강 파생상품의 함량 가치 산출 방법 및 필요 증빙 문제로 수출이 막힐 위기였는데, 이번 상담에서 실질적인 해결책을 얻었다"며 "현장에서 즉시 답변을 얻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강상엽 KOTRA 부사장 겸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코트라 제공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 총력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정부 정책을 기업이 쉽게 이해하고 체감할 수 있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늘 나온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우리 기업이 거센 관세 파고를 넘어설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KOTRA는 기업의 목소리를 유관기관과 협업해 정부에 전달하고, 정책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출 현장의 애로를 듣고 해결하는 파수꾼 역할에 더해,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향해 뻗어 나가기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기업 대상 순회 지원도 진행
한편 KOTRA는 관세청과 협력해 지역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도 촘촘한 지원을 전개하고 있다. 9월 한 달간 11개 지역을 순회하며 해당 지역 중점 산업에 대해 '관세대응 설명회'와 '1대1 맞춤형 관세·수출 상담'을 진행 중이다. 지역별 일정과 세부 개요는 무역투자24 (http://kotra.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2일 KOTRA에서 열린 ‘1:1 맞춤형 관세 상담회’에서 우리 기업들이 전문가와 관세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코트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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