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지난 1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선사 바흐리와 HD현대의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합작 조선소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가 1일(현지시간) 6만2823DWT급 울트라막스(Ultramax)급 벌크선 6척을 신조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 바흐리 제공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양국 간 산업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사우디 내 대규모 조선소와 자동차 공장 건설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수소 인프라 등 미래 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문신학 차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압둘라 빈 알리 알아흐마리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차관과 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은 지난달 27일 열린 '제5차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에서 논의된 주요 협력 과제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차관은 회담에서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 정부의 경제 다각화 국가 전략인 '비전 2030' 실현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사우디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양국 차관은 현재 진행 중인 핵심 프로젝트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정부 차원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사우디 킹살만 조선해양산업단지 내 중동 최대 규모로 조성 중인 합작조선소(IMI)와 킹 압둘라 경제도시 내 건설 중인 현대차의 중동 첫 조립 공장 등이 꼽힌다.

특히 5차 위원회에서 사우디 측 제안으로 새롭게 채택된 선박 탄소배출 저감 친환경 기술 공법 공동개발을 위해 양국 관련 연구소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 측이 제안한 사우디 내 수소 충전소 설치 및 수소 품질관리 등 수소차 보급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방안도 지속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문 차관은 "최근 양국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AI 산업 육성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만큼 향후 첨단 반도체, 데이터센터 구축 등 AI 인프라 협력을 가속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디지털트윈, 클라우드, 로봇 등 AI 활용 협력도 강화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알아흐마리 차관은 문 차관의 제안을 환영하며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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