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스턴 처칠, 죽음 이후 70년 만에 그의 혐오 초상 경매된다

그레이엄 서덜랜드 작 '처칠 초상화', 예상 가격 최대 약 100만 달러

에디터 승인 2024.04.17 13:06 | 최종 수정 2024.04.17 15:43 의견 0

영국 전 총리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의 혐오 작품으로 알려진 그레이엄 서덜랜드(Graham Sutherland)의 '처칠 초상화'가 6월 경매를 앞두고 17일 처칠의 생가에 전시됐다고 AP가 보도했다.

(사진=AP)


이 작품은 1954년 국회의사당이 처칠의 80회 생일을 기념해 그림을 그려달라는 의뢰로 제작되었으나, 처칠은 작품의 어둡고 무표정한 묘사에 크게 불만을 표했으며, 그의 아내 클레멘타인 처칠(Clementine Churchill) 여사는 그의 죽음 이후 작품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1970년대 초, 작품의 소유자가 밝혀지면서 작품은 다시 세상에 알려졌다.

이번 경매는 영국 런던의 소더비 경매사에서 오는 6월 6일 진행될 예정이며, 예상 가격은 50만 파운드에서 80만 파운드(약 6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다.

서덜랜드는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초상화 화가로, 그의 작품은 강렬한 색채와 표현력으로 유명하다. '처칠 초상화'는 서덜랜드의 대표작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처칠의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했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처칠은 이 작품을 자신의 이미지를 왜곡했다고 생각했으며, "나는 이렇게 생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더비는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100km 떨어진 시골 저택인 블레넘 궁전에서 150년 전 처칠이 태어난 방 내부에 이 사진을 공개 전시했다. 방문객들은 일요일까지 그곳에서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5월 3일부터 16일까지 뉴욕 소더비 사무실과 5월 25일에서 6월 5일까지 런던 소더비 사무실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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