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장들, 지정학적 전환기 외교 전략 모색 위한 회의 연다

집단 지성을 모아 "튼튼한 안보·경제·다자 외교" 논의
'갑질, 김영란법 위반 의혹' 정재호 주중 대사 참석
대사 공석인 주호주 대사관은 대리 참석 안해

에디터 승인 2024.04.18 17:33 의견 0

외교부는 22일부터 5일간 서울에서 '2024년도 재외공관장회의'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대사·총영사·분관장 등 총 182명의 재외공관장들이 참석하여 "지정학적 전환기의 우리 외교 전략"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다.

2023년도 재외공관장회의 모습 (사진=외교부)


회의에서는 지정학적 전환기 속에서 우리 외교가 나아갈 방향을 3가지 주요 과제로 나누어 논의한다. 첫째, '튼튼한 안보 외교' 관련,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둘째, '다가가는 경제·민생외교' 관련, 재외공관을 수출·수주 전진기지로 만들고,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셋째, '글로벌 중추국가 다자 외교' 관련, 국제사회에서의 역할과 기여를 확대하고, 글로벌 현안을 주도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22일에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북한 경제사회 실태 및 우리 통일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강연하고, 공관장들과 질의응답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서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 주재로 북한 비핵화 정책, 주요국과의 관계 관리 등에 대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23일에는 '광역단체장과의 만남' 세션을 개최하여 지방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협력 방안도 모색한다.

26일에는 김성근 전 야구감독을 초청하여 리더십 역량 강화 특강을 실시한다. 또한, 공관장들은 봉사활동, 청년세대와의 대화, 경제·첨단 기술 현장 방문 등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현장 경험을 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재외공관장들이 우리 정부의 국정철학과 외교정책 비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글로벌 복합 위기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전 세계 외교 현장에서 '튼튼한 안보 외교' '다가가는 경제·민생 외교' '글로벌 중추국가 다자 외교'를 이행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사관 부하 직원 갑질 신고와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면서 외교부가 사실을 조사 중인 정재호 주중대사도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관련 도피 출국 논란 끝에 총선을 앞두고 주호주 이종섭 대사가 사퇴한 호주 대사관에 대해 외교부는 “공관장 회의는 기본적으로 공관장 중심으로 참석하게 돼 있어 호주 쪽에는 대리 참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고 한겨레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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