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번에서 열린 제6차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에 참석한 조태열 외교장관이 페니 웡(Penny Wong) 호주 외교장관을 만나 고위급 교류, 국방･방산협력, 인태지역 협력, 경제안보, 한반도 및 주요 지역 정세 등 양국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1일 밝혔다.

조태열 외교장관과 페니 웡(Penny Wong) 호주 외교장관 (사진=외교부)

조 장관은 호주를 한국전쟁에 두 번째로 파병을 결정한 우방국이자, 한국과 지역･국제무대에 대한 전략적 시각을 공유하는 가치공유국으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양국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지속적으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웡 장관은 규범기반 국제질서가 도전에 직면한 현재 상황에서 유사입장국 간의 공조가 핵심적임을 강조했다. 그는 호주가 한국과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발전에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최근 제8차 한-호주 전략대화에 이어 이번 제6차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가 개최되며 양국 간의 긴밀한 고위급 교류가 이어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 정상급 교류를 포함한 양국 간의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또한, 이들은 지정학적 환경변화 속에서 양측의 대응전략에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특히 양국이 서로의 인태전략 추진에 있어서 핵심적인 파트너로, 이행 과정에서 양자, 소다자 등 다층적인 차원에서 구체적인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국과 호주 양자 외교 장관 회담 모습 (사진=외교부)

최근 크게 발전하고 있는 양국의 국방･방산 협력이 이번 2+2 장관회의로 확대의 전기가 될 수 있도록 외교적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을 양 장관은 약속했다.

앞서 해병대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격 진행된 이종섭 주호주 한국대사 임명과 25일만의 전격 사임이 한-호주 양국 간의 외교 관계에 일시적인 혼란을 초래했다.

이는 양국 외교 관계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우려를 불렀다. 호주 현지의 한국 교민과 일부 주요 호주 정치인의 반발과는 달리 당시 주한호주대사관은 측은 이 사건에 대해 호주와 한국의 관계는 중요하며, 차기 대사와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있다.

이번 양국 외교국방 장관 회의는 한국의 적극적인 외교적 접근과 호주의 호응으로 양국 관계가 이종섭 전 호주대사 관련 불미스런 사건에도 불구 국제적 대응에 있어 서로 필요한 관계임을 다시 한 번 더 확인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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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신문 FOREIGN AFFAIRS JOURNAL 안후중 선임기자 jerry@faj.co.kr 안후중 선임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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