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장관, 에반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 면담

한미 경제협력 확대·동맹 강화 논의
조 장관, 미 인플레이션감축법·반도체과학법 관련 기업 지원 요청
한미 전문직 비자 쿼터 신설 지지
미한재계회의, 디지털·AI·방위산업 협력 기회 발굴 추진
그린버그 위원장, 최근 중국 방문 결과 공유

에디터 승인 2024.04.18 17:47 의견 0

조태열 외교부장관은 18일 외교부 청사에서 에반 그린버그(Evan G. Greenberg) 미한재계회의 위원장과 면담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과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사진=외교부)


그린버그 위원장은 보험회사 처브(Chubb)의 회장 겸 CEO로, 현재 미한재계회의 제9대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의 부친 모리스 그린버그(Maurice R. Greenberg) 역시 한국전 참전용사로서 제4대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을 역임했다.

조 장관은 2세대에 걸쳐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그린버그 위원장에게 사의를 표하고, 글로벌 복합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 한미 양국은 가장 핵심적인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또한, 한미동맹이 더욱 확대·강화될 수 있도록 미한재계회의가 양국 정부-기업 간 소통과 협력을 촉진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린버그 위원장은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더욱 강력해진 한미동맹이 계속해서 발전될 수 있도록 기여해 나가겠다고 했다.

양측은 양국 기업들이 상대국에서 활발히 투자를 늘리며 양국 관계가 더욱 공고화되고 있다는 점을 공감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 유지되기 위해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 상 한국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기업 활동의 불확실성이 최소화되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사진=외교부)


조 장관은 한국 정부의 외국인 투자 지원 강화 조치를 설명하고, 미국 기업들도 한국에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미한재계회의가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한국인 대상 미국 전문직 비자 쿼터 신설이 한미 양국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는 점을 설명하고, 이를 위한 법안이 이미 미 의회 상·하원에 발의되어 있는 만큼 미 재계도 관심을 갖고 지지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린버그 위원장은 한미 간 교역·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양국 기업이 안정적으로 원활히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한국인 대상 전문직 비자 쿼터 신설도 지지한다고 했다. 아울러 디지털, 인공지능, 방위산업 등의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협력 기회를 적극 발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조 장관과 그린버그 위원장은 그린버그 위원장의 최근 중국 방문 결과를 중심으로 주요 지역 및 글로벌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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