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 싹쓸이로 트럼프 복귀, 카멀라 패배 인정

카멀라, 자유와 기회, 공정, 존엄을 위한 싸움 포기 않을 것
바이든, 트럼프 당선 축하, 카멀라에 역사적 캠페인 칭찬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

에디터 승인 2024.11.07 17:57 | 최종 수정 2024.11.07 19:14 의견 0

6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박빙이라던 경합주 싹쓸이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우리는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전날 치러진 대선에서 자신이 패배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사진=로이터)


해리스 부통령은 모교인 워싱턴 DC의 흑인 명문대 하워드대학 교정에서 승복 연설을 통해 이번 대선 패배는 "우리가 원한 결과가 아니며 우리가 목표로 하고 싸워온 결과가 아니다"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모든 사람을 위한 자유와 기회, 공정, 존엄을 위한 싸움, 이 나라의 중심에서 이 나라의 이상들을 위한 싸움, 미국을 대변하는 이상을 위한 싸움은 내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당선인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축하 전화를 걸어 대선 패배를 인정하고 대선 결과에 승복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6일(현지시간) 전화해 대통령 당선 축하를 전했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원활한 정권 이양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국가 통합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 당선인에게 백악관에서 만나자고 초청했으며 실무자간 날짜를 조율하기로 했고, 트럼프 당선인 측은 백악관의 초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민주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위로했다.

그는 "오늘 미국이 본 것은 내가 잘 알고 존경하는 카멀라 해리스였다"라며 해리스 부통령이 "특수한 상황"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고 "더 자유롭고 정의로우며 더 많은 기회로 가득한 국가에 대한 분명한 비전과 강력한 도덕적 나침반이 있을 때 가능한 역사적 캠페인을 나서서 이끌었다"라고 칭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7일엔 대국민 연설을 통해 선거 결과 및 정권 이양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사진=AP)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소식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고,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 국채 금리는 크게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08.05포인트(3.57%) 오른 43,729.93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6.28포인트(2.53%) 오른 5,929.0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44.29포인트(2.95%) 오른 18,983.47에 각각 마감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전장 대비 상승 폭이 5.84%에 달했다.

4개 지수 모두 종가 기준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지난 수개월간 지속돼 온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걷힌 게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 외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