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태평양 안보 동맹국 팔라우, 대선 치른다

현직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 사이의 경쟁

에디터 승인 2024.11.04 21:23 의견 0

중국과의 긴장 속에서 미군과 대만의 12개 동맹국 중 중요한 태평양의 섬나라 팔라우가 5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팔라우의 수란겔 휩스 주니어(Surangel Whipps Jr) 대통령 (사진=로이터)


수란겔 휩스 주니어(Surangel Whipps Jr)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교차로에 서서 운전자들에게 직접 지원을 호소한 처남인 토미 레멘게사우(Tommy Remengesau) 전 대통령을 상대로 대통령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같은날 유권자들은 전국 상원의원 13명도 선출하게 된다.

팔라우는 올해 미국과의 자유연합 협정을 갱신해 20년에 걸쳐 8억9천만 달러의 경제 지원을 받고, 그 대가로 미군이 자국의 해양 구역, 영공 및 육지에 계속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18,000명의 팔라우 인구는 필리핀과 괌의 미군 기지 사이 군도에 위치해 있다.

미군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팔라우에 초수평선 레이더를 구축하고 있다.

팔라우는 대만과 수교한 12개 국가 중 하나로, 휩스 대통령은 관광 단체의 팔라우 여행을 금지하려는 중국의 조치와 ​​3월의 사이버 공격이 관계를 전환하라는 중국의 압력의 예라고 말한바 있다.

팔라우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일본과 호주로 직항편을 개설했다.

대통령 후보이자 전직 대통령인 레멘게사우 측은 대기업이 충분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약속하면서 세제 개혁이 이번 선거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팔라우 미디어 협의회는 지난 토요일 성명을 통해 팔라우의 대표 기업인 휩스의 아버지가 소유한 소매 및 건설 회사인 수랑겔 앤 선스 컴퍼니(Surangel and Sons Co)의 세금 납부에 대한 의혹이 소셜 미디어에 유포됐다고 아일랜드 타임즈 신문이 보도한 후 매체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 명예훼손 소송에서 신문사가 소셜 미디어의 주장을 확인하지 않았고, 이는 거짓이며 유권자들을 흔들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대통령의 아버지가 여러 성명을 통해 밝혔다.

미국에 영구적인 패트리어트 미사일 방어막을 팔라우에 설치해 달라는 휩스 대통령의 요청은 팔라우 상원이 이를 거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후 중단됐다.

레멘게사우 측은 선거 캠페인 기간 동안 팔라우가 "외국의 영향력이 우리의 정체성을 가리거나 우리의 독립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그가 언급한 외국의 영향력이 무엇인지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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