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이제 스마트폰이 하늘만 보이면 연결된다

인도네시아에서 '다이렉트 투 셀' 서비스 출시

안후중 선임기자 승인 2024.06.20 19:11 | 최종 수정 2024.06.21 02:53 의견 0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이달 인도네시아에서 ‘다이렉트 투 셀(Direct To Cell)’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글로벌 통신 시장에 돌풍이 불어올 전망이다.

지난 4월 6일 팔콘9 로켓을 이용해 스페이스X가 발사한 스타링크 위성 21기 중에는 '다이렉트 투 셀' 기능이 탑재된 위성 6기가 포함되어 있었다. 앞서 1월 2일 6기가 처음 발사된 이후 스마트폰과 통신 테스트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인도네시아에서 이번에 시작되는 서비스는 당장은 문자메시지 송수신만 제공하고, 내년부터 음성과 데이터 통신도 가능해진다. 섬과 오지가 많은 인도네시아에서는 물리적으로 지상 망으로 연결이 어려운 음영지역을 없애 줄 수 있는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스타링크 '다이렉트 투 셀' 서비스 개념 (이미지=스타링크 홈페이지)


‘다이렉트 투 셀’ 서비스는 기존 LTE 폰을 이용해 텍스트, 음성, 웹 브라우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특별한 하드웨어나 앱 없이 모든 4G와 5G 스마트폰에서 작동하며, 육지와 해안 지역을 포함한 다양한 위치에서 접속이 가능하다. 또한, 일반 LTE 표준을 사용하는 IoT 장치도 연결할 수 있어 개인 통신 뿐만 아니라 더 넓은 활용성을 제공한다.

스타링크 위성은 지구를 공전하는 셀 타워와 같은 역할을 하며, 이들은 휴대폰과 직접 통신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 이 서비스는 기존 LTE 폰이 하늘을 볼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하드웨어, 펌웨어, 특수 앱 등의 변경 없이 텍스트, 음성, 데이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올해 텍스트 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음성 및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스타링크는 FCC에 제출한 서류에서 더 진보된 기능을 미래에 제공할 수 있음을 밝혔다. 이 서비스는 지상의 모바일 네트워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네트워크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연결성을 향상시키는 보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링크는 아이폰, 픽셀, 갤럭시 폰으로 진행된 최근 테스트에서 다운로드 17mbps, 15% 손실률이 나왔다고 밝혔다. 현재보다 위성이 더 낮게 배치될 예정이므로 성능은 더욱 개선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 또한 스타링크는 테스트 기간 중 실내에서도 25도의 양각만 확보되면 위성과 정상적으로 통신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스타링크는 이미 T-Mobile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올해 안에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스타링크는 세계 각국의 통신사들과 협력하고 있어, 사용자들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링크의 이 독보적인 서비스는 통신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더욱 넓은 범위의 사용자들이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경우는 국내 통신 환경이 음명지대도 거의 없이 세계 최고 수준이고 최대한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어 국내 통신사들은 관심을 크게 두지 않는 모습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같은 전시 재난 상황에서도 연결할 수 있고 해상과 오지를 가리지 않고 하늘만 보이면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이 가진 활용도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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