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가뭄에 유럽 전역 올리브유 가격 상승, 올리브 도둑 기승
2023∼2024년 수확철 48명 체포, 올리브 213t 회수
지난 4년 동안 가격 3배 가까이 올라
더 저렴한 해바라기유로 전환하는 소비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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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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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가뭄과 기상 악화로 인해 올리브 수확량이 감소해 유럽 전역에서 올리브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스페인에서는 올리브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남부 알바이다 델 알하라페 마을 근처에서 올리브를 불법으로 수확하던 6명을 체포하고, 훔친 올리브 465㎏을 압수했다.
스페인에서는 초가을부터 녹색 올리브 수확이 시작되며, 경찰은 2023∼2024년 수확철 동안 총 48명의 올리브 절도범을 체포하고 371명을 조사했다.
이 기간 동안 경찰이 회수한 올리브는 213t에 달한다.
스페인에서 올리브유 가격은 2020년 9월 이후 272%나 상승하여, 고품질 엑스트라 버진 오일 1L의 가격이 5유로 미만에서 현재는 14유로까지 올랐다.
농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스페인 가구는 올리브유를 1인당 평균 6리터를 소비한 반면 해외 소비자는 0.4리터를 소비한다.
그러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은 더 저렴한 옵션인 해바라기유로 전환하여 2023년 판매량 기준 올리브유는 판매량의 62%를 차지했으며 해바라기유는 거의 34%를 차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한 스페인 정부는 이미 인플레이션 방지 정책의 일환으로 올리브유 판매세를 10%에서 5%로 인하했다.
7월부터 9월까지는 올리브유에 판매세가 적용되지 않으며, 연말까지 2%의 세금이 부과된다.
그 이후에는 4%의 세금이 부과되며 기본 식품으로 간주된다.
전 세계 올리브 오일의 절반을 생산하는 스페인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85만1천t 이상의 올리브 오일을 생산했으나, 이는 예년 수확량 130만t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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