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카스피해 물개 500여 마리 떼죽음
카자흐스탄 해안서 534구 사체 발견…해양오염과 전염병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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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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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간 카스피해 해안에서 멸종위기종인 카스피해 물개 500여 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고 AF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스피해 연안국중 하나인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어업위원회는 전날 성명을 통해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자국 해안에서 534구의 물개 사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어업위원회는 성명에서 "과학자들에 따르면 해양 오염과 전염병 유행이 물개 떼죽음의 원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스피해 물개는 카스피해에 서식하는 유일한 해양 포유류로, 1세기 전에는 개체수가 150만 마리에 달했으나 2022년 기준으로 7만 마리 수준으로 급감했다.
카스피해는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이란, 러시아, 투르크메니스탄 5개국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최근 수위가 급속도로 낮아지고 기온이 상승하면서 서식 동식물이 위협받고 있다.
카자흐스탄 당국은 부패가 진행된 물개 사체 샘플을 연구소로 보내 분석 중이며, 결과는 최장 4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스피해 해안에는 이전에도 물개 사체가 종종 떠밀려왔다.
카스피해 물개를 멸종위기종 명단에 포함한 카자흐스탄은 2021년 러시아와 함께 물개 보호를 위한 공동행동 계획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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