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펀자브주, 심각한 공기 오염에 매일 7만명 병원행

동부 펀자브주서 지난달부터 최악 수준 오염 지속
지금까지 210만명 치료

에디터 승인 2024.11.14 18:08 의견 0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동부 펀자브주에서 최악 수준의 공기 오염이 지속되면서 매일 약 7만 명이 호흡기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

짙은 스모그로 파키스탄의 도로위를 차들이 천천히 서행하고 있다. (사진=AP)


펀자브주는 1억 2천7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파키스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지난달부터 극심한 공기 오염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우즈마 부카리 펀자브 주정부 대변인은 전날 AP에 "스모그 영향으로 국립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 수가 210만 명을 넘었다"고 밝히며, 환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펀자브 내 물탄시의 한 병원 의사인 아잠 무슈타크는 "호흡기 관련 질환을 겪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병원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펀자브 내 5세 이하 어린이 1천100만여 명의 건강이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다며 현지 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당국은 진료 장비를 갖춘 자동차 200여 대를 지난주부터 운용하고 입원 환자 수 증가에 대비해 병원 병상 수를 늘리고 있다.

또한, 어린이 보호를 위해 학교와 공원 및 박물관의 임시 폐쇄 조치를 연장했다.

펀자브 내 주요 도시인 라호르와 물탄은 공기질지수(AQI)가 400을 웃돌아 세계에서 오염도 1위를 기록했다고 파키스탄 당국은 전했다.

AQI가 300을 넘으면 건강에 위험한 수준으로 간주된다.

스모그로 가득한 파키스탄의 한 시장 (사진=AP)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기 오염이 자동차 매연과 건설현장의 분진, 농작물 쓰레기 소각 연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인도 북부 델리도 공기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전날 AQI가 439를 기록하며 올 겨울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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