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전문가들은 2022년 9월부터 해당 시설에 주둔해 왔다.(2023년 3월)/사진=IAEA

국제원자력기구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사무총장이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린 후 "핵시설 인근 최대한의 군사적 자제"를 재차 촉구했다.

러시아군이 2022년 3월 초부터 점령하고 있는 자포리자 원전에 주재 중인 국제원자력기구 전문가들은 인근 지역에서 폭발음을 듣고 연기를 목격했다고 보고했다.

국제원자력기구 직원들은 원전 운영진으로부터 토요일 아침 포격과 드론 공격으로 원전 부지 경계에서 약 1200미터 떨어진 보조시설이 피격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오후까지도 해당 지역에서 연기가 계속 보였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원자력발전소 인근의 어떤 공격도 의도된 목표와 관계없이 핵 안전에 잠재적 위험을 초래하며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핵 사고의 지속적인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핵시설 인근에서 최대한의 군사적 자제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최전선 인근에 위치해 있다. 국제원자력기구 직원들은 최근 몇 주간 원전에서 여러 거리에서 군사 활동 소리를 정기적으로 들었다고 보고했다.

현재 이 원전은 분쟁 이전 10개였던 외부 전력선 대신 1개의 외부 전력선에만 의존하고 있다. 외부 전력선이 끊어질 경우 필수 안전 기능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비상 백업 디젤 발전기에 의존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내 흐멜니츠키, 리우네, 남우크라이나 원전과 체르노빌에 주재 중인 국제원자력기구 팀들도 최근 몇 주간 정기적으로 공습 경보를 들었다고 보고했다. 또한 원전에서 수 킬로미터 내에서 드론이 탐지됐다고 국제원자력기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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