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리 Paetongtarn Shinawatra가 2025년 3월 2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의회 불신임 투표에 앞서 도착하고 있다. / REUTERS
태국의 Paetongtarn Shinawatra 총리가 집권 10개월 만에 최대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 연립 정부의 주요 파트너인 태국 통일국민당(UTN)이 그녀의 사임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Paetongtarn 총리의 정부는 다수당 지위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익명을 요구한 UTN 소식통 두 명은 로이터 통신에 파에통탄 총리가 사임하지 않을 경우 당이 연정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수요일 더 큰 정당인 부엠자이타이당이 연정을 떠난 데 이어 파에통탄 총리에게 또 다른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UTN의 대변인은 결정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지만, 당 대표가 총리에게 먼저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aetongtarn 총리는 금요일 민주당으로부터 지지를 약속받았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입지에 놓여 있다. 그녀는 현재 미국의 높은 관세로 인한 경기 침체와 캄보디아와의 영토 분쟁 등 여러 난관에 봉착해 있다. 특히 캄보디아와의 국경 분쟁과 관련하여 그녀와 훈센 전 캄보디아 총리 간의 통화 내용이 유출되면서 국내외 비난에 직면했다. 이 통화에서 Paetongtarn 총리는 국경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며 태국 육군 장성을 비난했는데, 이는 군부의 정치적 영향력이 큰 태국에서 민감한 문제로 여겨진다.
이러한 위기는 2001년 이래 태국 총선을 장악해 온 Shinawatra 가문의 힘이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치 활동가들은 6월 28일부터 방콕에서 Paetongtarn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그녀의 입지는 더욱 불안해질 것으로 보인다.
Paetongtarn 총리 측은 정부 내 혼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캄보디아 문제에 대한 단일한 입장을 보이려 노력하고 있다. 그녀는 목요일 군 수뇌부와 함께 나타나 주권 수호를 다짐했으며, 금요일에는 캄보디아 국경의 군부대를 방문해 사기를 북돋을 예정이다.
금융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여 태국 바트는 금요일 5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며 2월 말 이후 최악의 한 주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Paetongtarn 총리가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며, 조기 총선은 푸타이당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그러나 푸타이당 소식통들은 파에통탄 총리가 사임이나 의회 해산을 피하고 대규모 내각 개편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Paetongtarn Shinawatra : 태국 제23대 총리 탁신 친나왓의 막내딸이자 잉락 친나왓의 조카이기도 하다. 또한 탁신 가문에서 나온 역대 4번째 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