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화항공, 낮은 수요로 팔라우행 '버블 항공편' 취소

처음 열린 '트레블 버블' 귀국후 검역 간소화 필요

허미강 기자 승인 2021.04.15 14:33 의견 0

여전히 까다로운 격리 검역 절차가 모처럼 열린 '트레블버블' 여행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의 주요 국제 항공사 중 하나인 중화항공(CAL)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대만-팔라우 양자간의 '트레블 버블(Travel Bubble)' 협정에 따라 4월부터 정기 항공편을 운항중이지만 수요가 적어 오는 17일 팔라우행 정기 항공편을 취소했다고 대만의 일간지 포커스타이완(FOCUS TAIWAN)이 14일 보도했다.

타이베이 여행 박람회의 팔라우 홍보부스 (CNA photo)


대만 여행사 협회 관계자는 13일에 항공편 취소를 확인했으며, 17일 그룹 투어를 예약한 사람은 단 두 명뿐이라고 밝혔다.

중화항공(CAL)은 팔라우행 트레블 버블 항공편의 가격을 인하하는 등 팔라우 투어 홍보를 위해 노력했으나 수요가 너무 적어 17일 대만을 출발하는 왕복 항공편을 취소해야 했으며, 14일로 예정된 항공편은 승객 없이 출발해 47명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팔라우 투어에 대한 낮은 수요는 트레블 버블 국가를 방문한 대만 여행자들이 귀국 후 따라야 하는 규칙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관련 여행자는 귀국 후 5일 동안 공공 장소에 가거나 외식과 같은 단체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고, 그들이 접촉하는 일상 활동을 기록해 지역 당국에 그들의 건강 상태를 보고하는 '강화된 자기 건강 관리 규칙'을 준수해야한다.

5일이 지나면 9일 동안 자기 건강 관리 규칙에 따라야하는데, 이는 공공 장소에 가지않고 하루에 두 번 체온을 측정하는 것을 포함한다.

팔라우에서 돌아온 한 여행자는 5 일 간의 '강화된 자기 건강 관리'가 끝나고 병원에서 자기 부담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때 14일 의무 가정 격리 대상과 똑같은 취급을 당한다고 불평했다.

대만 여행사 협회 관계자는 "이러한 불만은 팔라우와의 트레블 버블 혜택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있다"며 "버블이 계속될지 여부는 팔라우에서 돌아오는 여행자의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보다 편리하고 간소화된 방법을 제시하는 중앙 전염병 관리센터(CECC)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중앙 전염병 관리센터(CECC) 대변인 추앙 젠 시앙(Chuang Jen-hsiang (莊人祥))은 13일 언론 브리핑에서 중앙 전염병 관리센터(CECC)가 팔라우에서 돌아오는 여행자에 대한 요구 사항을 완화하기위한 제안을 검토 중이며, 이 제안은 곧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화항공(CAL)이 운항하는 대만과 팔라우 사이의 '트레블 버블' 협정의 첫 비행은 4월 1일 대만 타오 위안 국제공항을 출발했으며, 팔라우 대통령 수랑겔 휩스 주니어(Surangel Whipps Jr.)와 그의 대표단을 포함하여 100명 이상의 승객이 탑승했다.

이후 중화항공(CAL)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158석 보잉 737-800 항공기로 주 2회 왕복 항공편을 운항해 현재까지 332명의 승객을 태운 총 3편의 항공편을 운항했다.

CECC에 따르면, 5일 대만으로 돌아온 첫 트레블 버블 투어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은 5일간의 강화된 자기 건강 관리를 거친 후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음성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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