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전쟁이 남긴 것: 강간, 살인, 굶주림

1만5천 명 사망, 피난민 800만, 어린이 영양실조 사망 이어져

에디터 승인 2024.04.14 05:25 의견 0

UN이 1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때 풍부한 역사와 다양한 문화로 유명했던 수단은 이제 계속되는 파괴적인 전쟁의 상처를 안고 있다. 1년 전인 2023년 4월 15일, 나라는 암흑, 즉 강간, 살인, 굶주림으로 얼룩진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거의 1만5000명이 목숨을 잃었고, 800만 명의 민간인이 피난 중이며, 2500만 명이 절실히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 갈등의 유산은 시체가 누워 있어서 걸을 수 없는 거리에 새겨져 있다.

(사진=UN News 영상 캡춰)


매달 수천 명의 수단 사람들이 남수단이나 차드와 같은 이웃 국가로 위험한 길을 나선다. 이 이주민들은 잊혀진 채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그들의 곤경과 극복은 인간 정신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증거이지만, 또한 그들의 고통을 해결하지 못한 우리의 집단적 실패를 보여 준다.

인도주의 단체들은 기근, 구호 봉쇄, 늘어나는 잔혹 행위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지금 수단의 상황은 심각하며 고통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수단 소재 UN 인도주의 구호 사무소의 저스틴 브래디(Justin Brady) 사무국장은 "더 많은 자원이 없으면 기근을 예방하는 데 실패할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도 효과적으로 도움을 줄 수 없을 것"이라고 긴급함을 강조했다. 세계식량계획(WFP)의 배급량은 이미 절반으로 줄었고, 2024년 27억 달러 규모의 대응 계획 자금은 6%만 남아 있다.

분쟁은 특히 하르툼(Khartoum)과 다르푸르(Darfur) 주에서 비상 수준이다. 구호 활동가들은 약탈된 창고, 관료적 장애, 불안, 통신 중단 등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종종 "잊혀진 위기"라고 불리는 수단은 우리의 관심과 행동을 필요로 하고 있다.

기아가 국가를 휩쓸면서 북 다르푸르(North Darfur)의 잠잠(Zamzam) 난민 수용소에서는 2시간마다 한 명의 어린이가 영양실조로 사망한다. 이 무고한 생명들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그들이 선택하지 않은 전쟁의 희생자가 되었다.

수단의 전쟁 유산은 인류에게 오점이다. 외교관, 정책 입안자, 세계 시민으로서 우리는 목소리를 높이고 책임을 요구하며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생명선을 연장해야 한다. 수단을 잊지 말자. 긴급하고 동정심을 가지고 행동하자. 우리는 함께 이 비극적인 유산을 회복력, 희망, 치유의 이야기로 다시 쓸 수 있다.

저작권자 ⓒ 외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