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 토마스-그린필드 주 유엔 미 대사 면담

한미일 협력 강화, 유엔 안보리 주요 의제 논의
북한 문제, 사이버 안보, 평화 구축, 여성·평화·안보 등 협력 분야 확대
새로운 대북제재 메커니즘 구축, 북한 인권 문제 해결 위해 협력

에디터 승인 2024.04.16 13:45 | 최종 수정 2024.04.16 16:51 의견 0

조태열 외교부장관은 15일 린다 토마스-그린필드(Linda Thomas-Greenfield) 주유엔 미국대사를 만나 한미일 협력 강화와 글로벌 현안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면담에서 조 장관은 "우리가 2024-25년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미국과 함께 활동하면서 우리의 역할을 확대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를 실천해 나가는 한편, 유엔 안보리를 한미일 협력의 외연을 확대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외교부)


토마스-그린필드 대사는 유엔 안보리가 가자지역 휴전 촉구 결의의 성공적 채택을 견인하는 데 한국과 일본이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하고, "한미일 3국이 서울과 워싱턴, 도쿄 뿐 아니라 뉴욕에서도 긴밀히 협력하여 올해 동시에 안보리 이사국을 수임하는 계기를 최대한 활용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양측은 또한 유엔 안보리에서 사이버 안보, 평화 유지 및 평화 구축, 여성·평화·안보 의제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조 장관은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인도 지원-개발-평화 연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안보리와 PBC(평화 구축 위원회) 간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사진=외교부)


북한 문제에서는 유엔 안보리 북한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 임무 종료에 따른 대응 방안 및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인한 전문가패널 임무 연장 무산에 대해 공동 실망감을 표명하고, 새로운 유엔 대북제재 이행감시 메커니즘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조 장관은 열악한 북한 인권 상황, 납북자, 북한 내 억류자, 국군 포로 문제에 대한 미측의 관심을 당부했고, 토마스-그린필드 대사는 유엔 내 북한 인권 문제의 가시성을 높이기 위한 한미일 간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또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로 인한 가자지역 긴장 완화 및 민간인 보호를 위한 인도적 지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아이티, 미얀마 등의 안정을 위한 안보리의 역할과 양국의 기여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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