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국민총소득 대비 0.18%…역대 최대 규모 ODA"

2023년 ODA 31.3억 달러, 전년 대비 11.4% 증가… 세계은행·IMF 등 국제금융기구 지원 강화

에디터 승인 2024.04.16 15:27 | 최종 수정 2024.04.18 10:57 의견 0

외교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가 발표한 2023년 공적개발원조(ODA) 잠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ODA 지원 규모가 전년 대비 3.2억불(11.4%) 증가한 31.3억불에 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2010년 DAC 가입 이후 최대 규모의 ODA 지원 실적이다.

2023년 ODA 지원 규모 중 양자원조는 23억불(전년 대비 3.4% 증가), 다자원조는 8.3억불(전년 대비 41.9% 증가)로 양자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에 대한 출자·출연이 증가한 것이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이와 함께 저소득·취약국의 코로나19 대응 및 개발도상국의 경제 회복 지원을 위해 세계은행(WB)과 IMF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라오스의 지속가능하고 튼튼한 도로건설 환경 조성 및 자립화 기반 마련을 지원하는 ODA사업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블로그)


무상원조는 교육·보건·공공행정 등 사회 분야 지원 증가(+0.8억불)와 인도적 지원 증가(+0.2억불)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유상원조 또한 기후변화 대응·산업개발 등 수원국의 재정 수요 증가로 프로그램 차관 지원이 확대(0.8억불)되면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국민총소득 대비 ODA 비율(ODA/GNI)은 2023년 0.18%로 전년 대비 0.01%p 증가했다. 이 비율은 31개 DAC 회원국 중 포르투갈에 이어 28위로, 더 비율이 낮은 국가는 헝가리, 그리스, 슬로바키아가 있다. 우리나라 ODA 지원 규모는 스페인과 호주에 이어 14위를 기록했다.

지원 규모에서는 미국이 660.4억 달러로 1위, 국민총소득 대비 비율은 노르웨이가 1.09%로 1위이다.

정부는 긴축 재정 기조 속에서도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국가적 위상에 걸맞는 역할 수행을 위해 2024년 ODA 예산을 31.1%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2023년 ODA 지원 규모 증가는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과 국민들의 헌신적인 성원 덕분에 이루어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개발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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