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기후변화·식량난·난민까지… 우리 정부도 지원키로

제네바회의, 20개 국가가 총 6억 3천만 달러 지원 공약
한국, 700만 달러 인도적 지원·쌀 1만 3천 톤 지원 결정

에디터 승인 2024.04.17 23:39 의견 0

에티오피아는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후, 심각한 식량 위기, 내전으로 인한 국내외 난민 증가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에 한국 정부도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에티오피아 인도적 상황 관련 고위급 공약회의(High-Level Pledging Event for the Humanitarian Situation in Ethiopia)'에서 에티오피아에 대한 지원 공약을 내놓았다.

학생들이 에티오피아 아파르 지역의 장비가 부족한 교실에 서 있다. (사진=UNOCHA/Nitsebiho Asrat)


윤성덕 주제네바대사는 7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과 쌀 1만 3천 582톤 규모의 현물 지원을 실시해 식량난 해소 등 상황개선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에티오피아, 영국, 유엔 인도지원조정실(UN OCHA) 공동 주최로 개최되고 미국, 캐나다, 일본, 우리나라 등 주요 공여국 및 국제기구 대표 등이 참석한 이번 회의는 올해 약 1550만 명의 생명을 구하는 지원을 강화하는 약속을 얻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UN에 따르면, UN이 지원하는 2024년 32억 4천만 달러의 인도주의적 대응 계획의 자금 조달률은 5%에 불과하다.

이번 회의에서는 20여 국가가 에티오피아에 대한 지원 확대를 약속하고, 총 약 6억 달러 규모 공약이 발표됐다. 이 중 미국은 2억 5천만 달러를, 영국은 1억 2500만 달러에 이르는 21개의 현금 공약을 내놓았다.

에티오피아는 현재 약 450만 명의 사람들이 집을 떠났고, 엘니뇨 현상으로 북부 고산지대의 가뭄이 악화되며 사용할 수 있는 물 감소, 목초지 건조, 수확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회의 참석자들은 에티오피아의 위기가 심각한 수준임을 인지하며,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한국 정부는 2018년 식량원조협약(Food Assistance Convention) 가입 이후 매년 식량 위기 국가에 쌀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에티오피아를 포함한 11개국에 쌀 10만 톤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2024-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 사회의 인도적 지원 노력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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