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네팔 정상, 수교 50주년 기념 축전 교환

1974년 정식 외교관계 수립 이후 네팔 근로자들이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

에디터 승인 2024.05.16 15:10 | 최종 수정 2024.05.16 15:23 의견 0

한-네팔 수교 50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과 푸슈파 카말 다할(Pushpa Kamal Dahal) 네팔 총리가 양국 수교일에 축전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16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축전에서 양국 외교관계 수립 50주년을 맞아, 1974년 수교 이래 무역, 투자, 인프라, 개발협력 등 제반 분야에서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음을 평가하며, "고용, 인적교류, 농업 등 여타 분야에서도 협력의 잠재력이 큰 만큼 양국간 협력의 지평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다할 총리는 축전에서 양국간 협력이 우정, 협력, 상호 존중, 선의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훌륭한 성과를 이룩해 온 것을 평가하며, 앞으로도 보다 심화된 호혜적 협력 관계를 이루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팔은 남아시아 히말라야산맥에 위치한 내륙 국가다.

네팔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석가모니의 탄생지 룸비니와 같은 세계 문화 유적지를 보기 위해 전 세계 산악인들과 관광객들이 네팔을 방문하고 있다.

네팔의 현직 총리이자 마오주의 정치인인 다할 총리는 네팔 최대 정당인 네팔 공산당의 수장이다. 반군 지도자 시절에는 본명보다 네팔어로 '사나운, 격렬한'이라는 뜻의 프라찬다(Prachanda)로 더 알려졌다. 다할 총리는 1996년부터 약 10년간 네팔 정부와 전쟁 (네팔 내전)을 치렀고, 2006년에 평화협정을 맺었다.

그는 왕정 종식 후 2008년 부터 2009년까지 첫 총리를 지냈고, 2016년 부터 2017년까지 다시 총리를 역임했다. 2022년 12월 26일에 다시 총리직에 복귀했다.

다할 총리는 계속된 정치 혼란을 끝내고 경제를 회복시켜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네팔은 다당제가 도입된 1990년 이후 30번 가까이 총리가 바뀔 정도로 정치 혼란이 지속됐다. 이러한 정치적 불안정성을 극복하는 것이 다할 총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과제다.

한국과 네팔의 공식적인 교류는 1969년 5월에 영사관계 수립에 합의하고 1969년 7월에 영사협정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1972년 6월에는 한국이 먼저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 주카트만두 총영사관을 설치했고, 1974년 5월에는 정식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해 총영사관이 대사관으로 승격됐다.

양국은 교류와 협력이 매우 활발하며, 한국으로 일하러 오는 네팔인들이 많다. 한국내에는 네팔인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고 네팔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이 많이 있다. 또한, 한국에서 근무했던 네팔인들이 네팔에서 한국 식당을 운영하는 경우도 여럿 있다

고용허가제 (EPS, Employment Permit System)가 2007년 네팔에 도입된 이래 현재까지 8만 명이 넘는 네팔의 근로자들이 한국에서 일하면서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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