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이스라엘 간 공중전이 6일째 접어든 가운데, 양국이 수요일 서로를 향해 새로운 미사일 공격을 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테헤란의 무조건 항복을 촉구했음에도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수요일 아침 두 시간 동안 이란이 미사일을 두 차례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텔아비브 상공에서는 폭발음이 들렸다. 이스라엘은 테헤란 남서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이란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테헤란 동부의 이란 혁명수비대 연계 대학과 호지르 탄도 미사일 시설을 공격했다. 미국 국가정보국은 이란이 중동에서 가장 많은 탄도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소위 '최고 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며 "무조건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의 때로는 모순적이고 모호한 메시지는 이 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와 그의 팀은 이란 핵 시설 공격에 이스라엘과 합류하는 것을 포함한 여러 옵션을 고려 중이다.
백악관은 트럼프가 화요일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와 전화 통화를 했으며, 국가안보회의와 90분간 회동해 갈등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동에 전투기를 추가 배치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이스라엘을 향한 미사일 격추 지원 등 간접적 조치에 그치고 있다.
하메네이의 주요 군사·안보 고문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하면서 그의 측근이 텅 비게 되었고, 전략적 실수 위험이 커졌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란 사이버보안 사령부는 공무원들의 통신 기기 사용을 금지했으며, 이란 언론은 이스라엘이 "대규모 사이버 전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의 하마스부터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이라크 민병대까지 이란의 대리 세력을 공격하면서 하메네이의 지역 영향력은 크게 약화되었다. 이란의 동맹국 시리아 독재자 바샤르 알 아사드도 축출되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 위기에 처해 있다고 판단하고 금요일 이란을 상대로 사상 최대 규모의 공중전을 개시했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주장을 부인하며 평화적 목적의 핵 기술 보유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유엔 핵 감시 기관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는 거의 20년 만에 처음으로 이란의 핵확산 의무 위반을 선언했다. IAEA는 화요일 이스라엘 공습이 나탄즈 시설의 지하 농축 시설을 직접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현재 이란 영공을 통제하고 있으며 앞으로 며칠 안에 작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이 동참하지 않는 한 산 아래 깊이 묻힌 포르도우 같은 핵 시설에 결정타를 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란 당국은 사망자 224명(대부분 민간인), 이스라엘은 민간인 사망자 24명을 발표했다. 세계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스 등 여러 지역 공격으로 국제 석유 시장은 긴장 상태에 있다.
#이란이스라엘갈등 #중동전쟁 #트럼프외교 #핵시설공격 #미사일공격 #국제유가 #IAEA #하메네이 #네타냐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