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개관한 뉴욕코리아센터 외관 / 문화부 제공
뉴욕타임스는 21일 서울발 기사를 통해 한국 문화가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K팝과 K드라마에 이어 K뷰티, 한식까지 전 세계적 주목을 받으며 한류의 영향력이 확산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한국 문화는 최근 해외 무대에서 굵직한 성과를 거두었다. 2020년 영화 '기생충'이 외국어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해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올해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토니상 수상이 연이어졌다.
경제적 파급효과 확산
한류의 영향은 단순한 문화 소비를 넘어 실질적인 경제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 화장품 수출이 지난해 21% 상승하며 미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 3위 화장품 수출국으로 도약했다. 김밥 열풍으로 미국 식료품점에서 재료가 품절되고, 라면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관심은 한국 관광객과 외국인 거주자, 교환학생 증가로 직결됐다. 태국 출신 온지라 마히타퐁쿨은 K팝 그룹 빅뱅을 통해 한국을 알게 된 후 현재 한국에서 마케팅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이 진정한 문화강국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일각에서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수준의 국제적 영향력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한한령, 북한의 한국 문화 금지 등 지정학적 장애물이 존재하고, 문화 수출이 일부 분야에 국한돼 있다는 한계도 제기된다. 또한 외국인에 대한 차별 등 사회적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그럼에도 한류는 이미 단순한 오락을 넘어 생활방식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팬들이 K팝 스타들의 음식, 화장법, 언어를 따라하며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의 재결합 기대감,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오징어 게임' 시즌3 공개 등이 예정돼 있어 한류의 지속적 확산이 예상된다.
한류가 정점을 찍었는지, 아니면 지속적 성장을 이어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하지만 문화를 통한 소프트파워가 경제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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