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가 7월 24일부터 31일까지 짐바브웨 빅토리아 폴스에서 열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는 172개 당사국과 국제기구 전문가 등이 참석한다. 우리나라는 환경부 등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참석한다.
총회 주제는 '우리 모두를 위한 습지보전'이다. 3대 환경위기인 생물다양성 손실, 오염,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습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습지 손실 방지와 보호를 위한 전 지구적 연대를 모색한다.
개최국 짐바브웨는 24일 습지 보전을 위한 국제협력과 습지 보전을 통한 지역 생계 강화를 주제로 고위급 토론을 진행한다. 당사국들의 의지를 결집한 '빅토리아 선언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총회에서는 협약 이행현황을 담은 람사르협약 사무국 보고서가 공유된다. 람사르협약의 중장기 계획인 '람사르협약 전략계획 2025-2034'가 주요 의제다. 당사국들이 습지 보호를 위해 발의한 결의문 초안들이 논의된다.
'람사르협약 전략계획 2025-2034'는 2034년까지의 람사르협약 이행목표를 구체화한 계획이다. 당사국들은 전략계획에 기반해 람사르협약 이행 현황을 담은 국가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개발도상국을 위한 재원동원 등 쟁점사안에 대한 당사국간 협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주도해 발의한 '습지에 대한 취약성 평가' 결의문 초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기후변화 같이 습지의 생태적 특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습지의 취약성 평가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습지 모니터링에 습지의 생태적 취약성 평가를 포함할 것을 당사국들에게 요청하는 내용이다.
총회 기간 중 신규 습지도시에 대한 인증서 수여식이 24일 15시부터 16시까지 현지 시간으로 진행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문경시와 김해시가 새롭게 습지도시로 지정돼 인증서를 수여받을 예정이다.
신규 지정된 습지도시를 소개하고 기존 습지도시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습지도시포럼도 열린다. 1부는 24일 16시부터 17시까지, 2부는 25일 15시부터 18시까지 현지 시간으로 진행된다.
습지도시 인증제는 지역사회에서 습지보전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나라와 튀니지가 발의해 2015년 제12차 총회에서 채택된 결의문이다. 올해 31개의 신규 습지도시와 18개의 재인증 습지도시가 지정됐다. 현재 총 27개국 74개의 습지도시가 인증됐다.
람사르협약은 생태·사회·경제·문화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닌 습지의 상실과 침식을 억제하기 위해 1971년에 채택된 국제환경협약이다. 우리나라는 1997년에 가입했다. 2008년 창원에서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를 개최했다.
정은해 환경부 국제협력관은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 흡수원으로서 습지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될 것"이라며 "이번 총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습지보전 정책을 국제사회와 더욱 긴밀히 연계하여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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