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 산업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우고 아스투토 주한 EU대사가 21일 서울에서 만나 양자 간 통상 현안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 13일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상품무역위원회의 성공적 개최 이후 진행됐으며, 교역과 투자, 디지털, 수입규제 등 전반적인 통상 이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

여 본부장은 "국제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양측이 견조한 경제교류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은 FTA를 기반으로 한 자유무역 덕분"이라며 "한국과 EU가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질서를 지지하는 유사입장국으로서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지난 3월 한-EU FTA 무역위원회에서 타결된 한-EU 디지털 통상협정에 대해 논의했다. 이 협정은 디지털 분야에서 FTA를 보완해 협력을 심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양측은 내부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한국 측은 EU의 신규 철강 수입규제 도입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한국에 최대한의 철강 수출 물량이 배정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주요 수출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화장품 분야와 관련해 업계의 요청사항을 전달했다. 구체적으로는 EU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제 강화 대응, 유럽 화장품규정 개정 과정에서 한국 업계 의견 반영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양측은 이번 면담을 바탕으로 내년 3월 개최 예정인 장관급 한-EU FTA 무역위원회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주요 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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