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우스빌둥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주한독일상공회의소 제공)
주한독일상공회의소가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6곳과 함께 전국 교육청 및 직업계 고등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채용설명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한독일상공회의소(대표 마리 안토니아 폰 쉔부르크)는 4일 이비스 앰배서더 수원에서 만트럭버스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스타트럭코리아, 포르쉐코리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BMW 그룹 코리아와 함께 '2026 아우스빌둥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시도교육청 관계자와 직업계고 교사 105명이 참석했다.
독일식 이원화 직업교육, 국내 정착 가속화
아우스빌둥은 기업 현장 실무(70%)와 대학 이론 교육(30%)을 병행하는 독일식 이원화 직업교육 프로그램이다. 참가생들은 자동차 일반정비, 판금, 도장, 서비스 어드바이저 등 다양한 직군에서 총 36개월간 교육을 받는다. 프로그램을 마친 트레이니(훈련생)들은 전문학사 학위와 독일상공회의소 인증서를 취득하며, 각 기업의 핵심 기술 인재로 성장한다.
특히 자동차 일반정비와 도장 직군의 경우 국내 아우스빌둥 수료 자격이 독일 본토와 동등하게 인정된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교사 중심 설명회로 전환…상업계고까지 문호 확대
올해 설명회는 작년 고등학생 대상 행사와 달리 교육청 및 교사 중심으로 기획됐다. 정기 인사 이동으로 프로그램에 생소한 교사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서비스 어드바이저 직군은 공업계뿐 아니라 상업계 고교 학생들에게도 진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상업계 교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설명회에서는 각 브랜드의 아우스빌둥 담당자가 프로그램 운영 현황을 소개했다. 아우스빌둥을 수료한 후 기업 내 숙련 기술 인재로 자리매김한 스타트럭코리아 박형수 매니저와 BMW 도이치모터스 김재훈 주임이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했다. 현재 포르쉐에서 교육받고 있는 이지민 트레이니도 무대에 올라 성장과 도전의 이야기를 전하며 활발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270명 수료, 430명 현재 교육 중
주한독일상공회의소는 2017년 BMW 그룹 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함께 아우스빌둥을 국내에 처음 도입했다. 이후 2018년 만트럭버스코리아와 스타트럭코리아, 2019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2021년 포르쉐코리아가 차례로 합류했다.
현재 4개 전문대학교가 협력 대학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전국 150개 서비스센터에서 약 430명의 훈련생과 350명의 평가위원·트레이너가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270명의 트레이니가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료했으며, 대부분 소속 기업의 핵심 기술인재로 활약 중이다.
마리 안토니아 폰 쉔부르크 주한독일상공회의소 대표는 "직업계고 교사들이 아우스빌둥 제도를 이해하고 트레이니들의 생생한 경험을 직접 들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보다 현실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상철 경기자동차고등학교 교감은 "매년 많은 학생들이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글로벌 브랜드의 청년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숙련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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