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UN 해양총회에 참석한 정기용 기후변화대사/외교부 제공


정기용 기후변화대사가 프랑스 니스에서 개최된 제3차 UN 해양총회에서 우리 정부의 기후·해양 연계정책과 국제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정 대사는 9일부터 13일까지 프랑스와 코스타리카 공동 주최로 열린 제3차 UN 해양총회에 교체수석대표로 참석해 공식 세션 및 부대행사 연설을 통해 한국의 해양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앞서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10일 본회의 발언에서 우리나라가 칠레와 공동으로 2028년 제4차 UN 해양총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UN 해양총회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 14번 '해양 생태계 보전' 달성을 위해 3년 주기로 개최되는 해양 분야 최대 국제회의다. 이번 총회는 '해양을 보전하고 지속 가능하게 이용하기 위한 행동의 가속화 및 모든 행위자의 추동'을 주제로 75개국 정부 수반을 비롯해 약 15,000여명이 참석했다.

정 대사는 10일 8월 예정된 유엔 플라스틱 협약 추가 정부간협상위원회를 대비한 고위급 회담에 참석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효과적인 정책 수립을 위해 데이터 격차 해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1일 해양 플라스틱 오염을 주제로 한 부대행사에서는 "실현 가능한 협약을 위해 과학과 현실의 균형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중앙북극해 보호와 연구 협력 부대행사에서 정 대사는 "북극해는 지구 공동의 유산으로서 북극, 공해, 심해저 등은 모두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며, 한 곳의 훼손은 전 지구적 균형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국이 비북극권 국가로서도 책임 있는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2일에는 해양행동패널 토의 중 '해양, 기후, 생물다양성 연계' 의제에 패널리스트로 참석해 해양과 기후 위기의 상호 연계성을 강조했다. 과학 기반의 정책, 포용적 거버넌스, 지속가능한 해양금융, 자연기반 해법의 확산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해양생물다양성 보전과 글로벌 사우스·도서국 대상 협력 확대를 통해 공정하고 포용적인 해양 거버넌스를 구축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 대사는 회의 기간 중 아넬리스 훼르린덴 벨기에 법무장관, 베네딕트 치아 싱가포르 총리실 기후변화총국장, 마셸 알페레즈 필리핀 외교부 해양 담당 차관보 등과 면담을 갖고 국제 기후변화 대응 및 양자 해양환경 현안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정 대사는 "해양과 기후, 개발 의제를 연결하는 통합적 접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가교 역할을 하며, 글로벌 협력을 통해 보다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푸른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UN해양총회 #정기용기후변화대사 #해양보전 #기후변화 #해양플라스틱 #북극해보호 #해양생물다양성 #지속가능발전목표 #국제협력 #푸른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