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팅하우스의 대형 원자로 'AP1000' 모델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으로 인해 폭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침체기를 겪던 대형 원자력 발전 산업 재건에 나선다. 이를 위해 미 정부는 800억 달러(약 117조 원) 규모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주요 민간 기업들과 협력하여 대형 원자로 ‘AP1000’ 건설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의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고,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적인 안정적인 전력망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적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획을 위해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와 그 모기업인 브룩필드 자산운용(Brookfield Asset Management), 그리고 우라늄 연료 생산 기업인 카메코(Cameco)가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정부의 지원 하에 협력체를 구성하여 원전 건설 및 운영 전반을 주도하게 된다.

특히 이번에 건설이 추진되는 AP1000은 웨스팅하우스가 설계한 개량형 가압경수로(전기를 생산하는 원자로의 한 종류)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안전 규제 강화와 높은 건설 비용 등으로 인해 정체되었던 대형 원전 시장을 다시 활성화함으로써 급증하는 에너지 안보 위기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800억 달러 투자는 단순한 에너지 인프라 확충을 넘어,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WSJ는 이번 협력이 사실상 멈춰있던 미국의 대형 원전 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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