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새 총리에 공산당 지도자 프라사드 올리 취임
네팔 공산당과 네팔 의회당이 참여해 새로운 연립정부 구성
국경 맞댄 중국과 인도의 영향력에 맞서 네팔 경제발전이 과제
안후중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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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5 15:11 | 최종 수정 2024.07.1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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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최대 공산당 지도자 카드가 프라사드 올리(Khadga Prasad Oli)가 네팔 의회당과의 연립정부를 구성하며 새 총리가 됐다.
네팔은 새로운 총리가 된 샤르마 올리는 15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시탈 니와스에서 열리는 특별 행사에서 람찬드라 파우델(Ramchandra Paudel) 대통령 앞에서 취임 선서와 비밀 유지 선서를 한다고 대통령 사무실이 성명을 냈다.
총리 선서식에 이어 올리 총리는 각료회의를 확대하고 새로 임명된 장관들에게 취임과 비밀 유지 선서를 시킬 것으로 보인다.
파우델 대통령은 14일 늦은 오후(현지시간) 네팔 의회당과 네팔 공산당(통일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지원을 받아 네팔 공산당 의장 올리를 네팔 헌법 제76조에 따라 새로운 총리로 임명했다.
3선 총리를 지낸 올리는 네팔 공산당과 네팔 의회당의 연립정부를 이끌게 됐다.
마오주의센터의 지도자인 푸쉬파 카말 다할(Pushpa Kamal Dahal)이 이끄는 기존 연립정부는 올리의 당이 새로운 연립정부에 참여하기로 한 후 12일 붕괴됐다.
올리는 집권을 위해 한 달안에 의회에서 신임 투표를 받아야 한다. 새로운 연립 정부는 다수당임을 증명하는데 필요한 의회 의원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네팔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대국들인 중국과 인도의 영향력에 맞서 경제를 발전시켜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항구가 없는 내륙국가인 네팔은 에너지와 생필품 등을 대부분 인도에서 수입하고 있고 전기자동차 등 중국에서 상품 수입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신임 올리 총리는 72세로 어린 시절부터 정치에 참여해 네팔 군주 독재 통치에 반대하며 왕정 시절 총 14년 간 투옥된 적이 있다. 그는 신장 이식 수술도 받은 바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건강에 대한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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