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 이벳 쿠퍼(Yvette Cooper) 영국 외교장관 / 외교부 제공

조현 외교부 장관과 이벳 쿠퍼 영국 외교장관이 11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첫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간 실질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G7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 중인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쿠퍼 장관과 만나 지난 9월 취임한 쿠퍼 장관을 축하하며 경제·통상, 국방·안보, 과학기술 등 전방위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조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양국 경제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한-영 FTA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2021년 1월 발효됐으며, 양국은 보다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위해 개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쿠퍼 장관은 취임 축하에 사의를 표하며 인공지능(AI), 기후변화, 국방 등 신성장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기회를 발굴하자고 화답했다. 그는 특히 "신재생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해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영국은 최근 2030년까지 청정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 또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어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양 장관은 이날 한반도 정세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북한 문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이슈 대응을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쿠퍼 장관 취임 후 첫 한-영 외교장관 회담으로, 양국 관계의 미래 방향을 설정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전략적 파트너로서 실질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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